‘기억과 기록’인문학으로 물든 통영의 가을

경상 / 양현모 기자 / 2023-10-30 15:40:18
통영리스타트플랫폼, '통영 인문학 페스티벌' 의미 있는 결실
▲ ‘기억과 기록’인문학으로 물든 통영의 가을

[뉴스앤톡]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통영시가 공동 주관한 '통영 인문학 페스티벌'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페스티벌은 옛 신아sb조선소 본관을 새롭게 단장한 통영리스타트플랫폼의 역사와 장소적 배경에서 영감을 얻어 ‘기억과 기록’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에 주목했다.

강연, 영화상영, 공연, 전시, 어린이 워크숍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문화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통영리스타트플랫폼 곳곳을 활용해 공간을 다채롭게 소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계절 기억책' 최원형 작가의 ‘잊지 않고 기억해야 지킬 수 있는 자연’ 강연으로 문을 연 페스티벌은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를 쓴 이인규 작가의 ‘사라지는 동네를 함께 기억하기’, 영화 '니얼굴'을 만든 서동일 감독과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의 ‘사람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통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전문가들이 진행자로 나서 관객들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냈다.

한국영상자료원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으로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와 '니얼굴' 두 편을 상영했으며, 통영 출신 유최늘샘 감독의 '푸른 바다의 비밀'과 '우도마을 다이어리' 단편 다큐멘터리도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옥상정원에서 개최한 싱어송라이터 숨 토크 콘서트는 숨의 음악과 우리 동네 이야기로 깊어가는 가을 밤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1층 갤러리에서 열린 '자연과 나눈 대화'전에서는 최원형 작가의 세밀화 작품과 자연미술 스튜디오 ‘사자와 샐러드’가 진행한 '논길따라, 자연그림일지' 프로그램 과정과 결과물을 전시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관찰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 어린이 워크숍 ‘별별재료 별별둥지’는 통영 인근에 서식하는 사라져가는 새들을 이야기하고, 자연에서 온 재료들을 활용해 나만의 새와 새둥지를 만들어 봄으로써 어린이들이 자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통영 인문학 페스티벌에 참가한 관객들은 “인문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통영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뜻깊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는 페스티벌이 되면 좋겠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전제순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통영 인문학 페스티벌'이 우리가 삶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새롭게 찾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축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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