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천지동 ‘대학-기업-주민협력 런케이션 특화마을’로 바뀐다

제주 / 정충근 기자 / 2026-07-01 20:20:02
▲ 천지동 사업구상도

[뉴스앤톡] 서귀포시 천지동에 배움(Learning)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런케이션(Learncation)’ 기반의 지역특화형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천지동 일원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6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은 두 차례의 아쉬움을 딛고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 공모를 준비하며 천지동 주민들은 천지동도시재생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인 의견 수렴과 아이디어 발굴에 동참해 왔다. 서귀포시 역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도내·외 대학 및 유관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거버넌스를 다진 끝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천지동 도시재생사업은 ‘배우고 즐길게 천지다!’라는 비전 아래 서귀포시 천지동 일원에서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320.54억 원(도시재생보조 200억 원, 자체지방비 31.24억 원, 지자체 연계 89.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관광객 유치를 넘어 도내·외 대학생과 기업 근로자 등 체류형 관계인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원도심 상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사업내용은 크게 거점 공간 조성과 운영 프로그램 활성화로 나뉜다. 먼저 하드웨어 사업으로 기존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을 리모델링하고 증축하여 대학·기업·주민 맞춤형 공간인 런케이션센터를 구축하는 허브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체류 거점인 천지힐링캠프를 신축하고, 아랑조을거리 상권과 주변 생태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체류·힐링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방문객이 지역에 머무르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거점 공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사업도 병행한다. 공간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한편,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중심의 자생적 관리 체계를 다지는 도시재생통합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향후 주민 조직이 중심이 되어 거점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생, 기업 근로자, 관광객 등 다양한 방문 인구가 천지동에 유입되어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아랑조을거리를 중심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력 제고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행정절차 전반을 면밀히 검토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천지동은 풍부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여행 트렌드 변화와 콘텐츠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로 원도심 쇠퇴를 겪어왔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관계인구를 유입하고 체류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밝혔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