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학교, 서로 다른 악기” 고양 학생과 교사, 하나의 화음으로 만나다.

교육 / 정충근 기자 / 2026-09-09 18:00:19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9일 아람누리서 '2026 RAS페스타 고양 학생 1000인 음악회' 개최, 'RAS 경기 문예체 교육' 실천
▲ 연합 오케스트라

[뉴스앤톡]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은 9일 오후 3시 30분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2026 RAS페스타 고양학생 1000인 음악회'를 개최했다.

2018년 시작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음악회에는 고양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했다.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연합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같은 곡을 연주하는 형태의 음악회는 전국에서 고양이 유일하다.

올해 음악회의 가장 큰 변화는 ‘오케스트라 예술공유학교’의 도입이다. 그동안 이 무대는 주로 학교에 오케스트라가 있는 학생들이 설 수 있었다. 악기를 배우고 있어도 함께 연주할 기회가 없던 학생들을 위해, 고양교육지원청은 학교의 경계를 넘어 함께 연습하는 공유학교를 열었다.

오케스트라 공유학교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낙민초등학교와 토당청소년수련관에서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 총 20회에 걸쳐 연습했다. 서로 다른 학교에서 저마다의 악기를 품고 자라온 학생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낯선 악보 앞에서 서툴게 시작한 만남을 하나의 화음으로 완성해 갔다. 이들은 이날 1부 무대에 올라 첫 연주를 선보였다.

공연은 국악의 울림으로 문을 열었다. 한류초·일산은행초 학생들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과 원흥초 국악합창단이 국악인 오정해와 함께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1부에서는 예술공유학교 연합 오케스트라가, 2부에서는 신일중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 운영교 연합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채웠다. 마지막 피날레는 관악 연합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오정해가 '아름다운 나라'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했다.

이번 음악회는 경기도교육청이 2026학년도 2학기부터 본격 추진하는 'RAS(Reading·Arts·Sports) 경기 문예체 교육'정책의 예술문화(Arts) 영역 대표 실천 사례다. RAS 교육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제4호 결재 사업으로, 독서·예술문화·스포츠를 학교 교육과정과 일상 속 교육활동에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의 생각하는 힘, 감성의 힘, 몸의 힘을 균형 있게 키우는 경기교육의 대표 정책이다.

이번 고양학생 1000인 음악회는 이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기관 연계와 학생 참여형 공연을 동시에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고양특례시가 후원하고, 고양시청소년재단(토당청소년수련관)이 연습 공간을 제공하고, 고양문화재단이 공연장을 지원하면서 교육청·지자체·지역기관이 함께하는 'RAS 교육 생태계'가 실제로 작동한 것이다.

강현주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한 소절의 선율은 때로 긴 말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며 “낯선 악보 앞에서 서툴게 시작한 만남이 여름을 지나며 하나의 화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악기를 손에 든 100일,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한 이 시간이야말로 RAS 교육이 지향하는 전인적 성장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을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공연장을 찾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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