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충주와 교육 잇고 농업으로 상생…서울런 협약·청년농업인 간담회

서울 / 정충근 기자 / 2026-09-29 17:20:04
오 시장, 충주시민·공무원 200여 명 대상 특강…‘몸·마음·여가’ 3개축 ‘삶의 질 특별시 서울’ 공유
▲ 서울특별시청

[뉴스앤톡] 서울시의 교육사다리 ‘서울런’이 충주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29일 충주시와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런의 플랫폼과 운영 경험을 공유해 ‘충주런’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협약에 이어 새 시정 슬로건인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서울런으로 배움의 기회를 넓혀온 경험과 함께, 시민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일상에 즐거운 여가를 더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을 충주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29일 서울시-충주시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날 오후 1시 충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석 충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런 모델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8번째 지방정부 협력이다. 양 도시는 청소년의 교육격차를 줄이고 배움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런 플랫폼과 사업 운영 경험을 충주시와 공유하고 ‘충주런’의 안정적인 도입을 지원한다. 충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 하반기부터 관내 교육취약계층 고등학생 250명에게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우선 지원하고,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런은 가정의 경제적 여건 때문에 배움의 출발선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2021년 시작한 교육복지 정책이다. 온라인 학습 콘텐츠에서 출발해 대학생 멘토와의 1:1 멘토링, 진로·진학 상담, 체험·성장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넓혀왔으며, 지난 5년간 학생 4만 4천여 명이 이용했다.

교육 기회를 넓힌 성과는 대학 진학과 가계 부담 완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런 이용자 914명이 합격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서울시의 2025년 조사에서는 서울런 이용 가구의 61.3%가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월평균 절감액은 34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서 충청북도(’24.12.), 평창군(’24.12.), 김포시(’25.2.), 인천광역시(’25.4.), 태백시(’25.7.), 예천군(’25.9.), 영암군(’26.3.)과 서울런 모델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약 3,100명의 지역 학생이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교육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오 시장, 충주시민·공무원 200여 명 대상 특강…‘몸·마음·여가’ 3개축 ‘삶의 질 특별시 서울’ 공유'

협약식 이후 오 시장은 충주시민과 충주시청 공무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오 시장은 도시의 외형적 성장과 경제적 성과를 넘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오늘날 행정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민선 9기 서울시가 추진할 ‘시민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행정’의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 행복과 밀접한 ‘운동·건강·여가’, ‘외로움·고립감’, ‘자존감·성취감’을 중심으로, 시민의 공간·시간·관계·기회를 디자인해 온 서울시 정책과 앞으로의 방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첫 번째 ‘운동·건강·여가’에서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걷고 움직이며 건강과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시의 공간과 시간을 바꿔온 정책을 소개한다. 손목닥터9988, 서울체력장 등 생활밀착형 건강정책과 정원도시·둘레길·한강 및 지천 르네상스 등 ‘서울형 그린라이프’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과 보행 중심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일상을 지원하는 기후동행패스, 활력충전센터·시니어 동행상점·파크골프장 등 ‘어르신 활력 디자인’, 야간 개장·달빛야장 등 퇴근 이후 문화·여가를 풍성하게 하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정책도 소개한다.

두 번째 ‘외로움·고립감’에서는 이를 개인이 홀로 감당할 문제가 아닌 도시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로 바라보는 서울시의 정책철학을 공유한다. ‘외로움안녕120’, ‘마음편의점’, ‘잇다플레이스’ 등을 통해 시민이 도움을 요청할 시간, 머물 수 있는 공간,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외로움 없는 서울’을 소개한다.

세 번째 ‘자존감·성취감’에서는 시민의 행복을 지탱하는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이기 위한 서울시의 ‘기회 디자인’을 소개한다. 서울런과 청년·중장년취업사관학교 등 ‘기회의 사다리’를 통해 평생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넓혀온 정책과 함께, 동행식당·온기창고·희망의 인문학 등 사회적 약자가 삶의 주체성과 자립 의지를 되찾도록 돕는 ‘자존감의 동행’ 사례를 공유한다.

오 시장은 이러한 시민 체감형 정책을 가능하게 하는 변화의 동력으로 ‘창의행정’도 강조한다. 기존 관행과 규정을 답습하기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서울시의 조직문화와 현장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 혁신 사례를 충주시 공무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충주 대표 특산물 ‘탄금향’ 농장 찾아 청년농업인과 서울 판로 확대 등 상생협력 논의'

한편 오 시장은 이날 협약에 앞서 충주시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해 충주 특산물인 ‘탄금향’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청년농업인들과 서울 판로 확대 등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탄금향은 충주시가 기후변화 대체작목으로 도입해 중북부 지역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한 만감류다.

오 시장은 청년농업인들로부터 농산물 생산과 판로 확대 과정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어진 간담회에서 충주 농산물의 서울 판매·홍보와 상품 개발 등 양 도시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는 농산물 판매와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협업을 시작으로, 서울의 소비시장과 충주의 농업 자원을 연결하는 상생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런은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나 사는 지역 때문에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서울의 ‘교육사다리’”라며 “서울에서 시작한 교육 동행이 충주까지 이어져 더 많은 학생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든든한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지역이 서로 가진 강점과 자원을 연결하면 각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교육뿐 아니라 충주의 우수한 농산물이 서울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서울과 충주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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