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풋거름으로 오이 밑거름 해결

충청 / 정충근 기자 / 2026-10-22 16:35:18
‘풋거름 작물’ 활용 시설오이 밑거름 줄이고 토양 건강 높인다
▲ 신기술 현장접목연구과제 현장평가회

[뉴스앤톡]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2일 공주시 이인면 구암리 실증포장에서 오이 친환경재배 농가와 연구·지도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설오이 하계 휴한기 풋거름 작물 활용 기술’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신기술 현장접목연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양분관리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증재배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회에서는 여름철 시설하우스 휴한기에 풋거름 작물을 재배한 뒤 토양에 환원해 오이 재배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실증포장 생육 및 토양관리 결과를 참석자들과 함께 살펴봤다.

풋거름 작물(녹비작물)​은 식물이 푸른 상태일 때 토양에 갈아엎어 활용하는 천연 비료로,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는 한편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유기농산물 인증기준에서는 콩과작물이나 풋거름 작물 등을 활용한 돌려짓기(윤작) 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하우스에서 오이를 연속 재배하는 농가는 다른 작물로 윤작하기 어려워 현장 적용이 가능한 대체 기술이 요구돼 왔다.

도 농업기술원이 선보인 기술은 가을 오이 정식 약 35일 전인 7월 중·하순에 10a당 수단그라스 2.5kg 또는 콩 5kg을 흩어뿌린 뒤 약 25일간 재배하고, 토양에 환원해 10일 이상 부숙시킨 후 오이를 정식하는 방식​이다.

올해 공주 실증포장에서 수단그라스를 재배·환원한 결과, 10a당 질소 11.3kg이 공급돼 오이 밑거름 질소 요구량인 9.2kg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이 생육과 수량은 풋거름 작물 처리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수단그라스 처리구에서는 토양 유기물이 11.2% 증가했다. 이와 함께 토양 용적밀도는 낮아지고 공극률은 높아지는 등 토양 물리성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현장평가회에서 수렴한 농업인 의견과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재배·환원 방법 등을 보완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현장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김학헌 연구개발국장은 “여름 휴한기에 풋거름 작물을 활용하면 유기농산물 인증에 필요한 윤작 요건을 이행하면서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토양의 땅심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술을 보완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가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