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육지원청, 폰 프리 스쿨 장애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교육 / 정충근 기자 / 2026-08-24 15:35:08
스마트폰 내려놓은 자리를 채우는 인권 필사노트 'WE:WRITE' 30일 과정
▲ 수원교육지원청, 폰 프리 스쿨 장애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뉴스앤톡]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은 폰 프리 스쿨 정책과 연계한 장애학생 맞춤형 인권 필사 프로그램 'WE:WRITE(위:라이트)'를 관내 초·중·고 9개교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의 1호 정책인 폰 프리 스쿨을 특수교육 현장에 맞게 구현한 사례다. 폰 프리 스쿨이 학교 일과 중 교육활동과 무관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그 시간을 독서(Reading)·예술문화(Arts)·스포츠(Sports) 중심의 'RAS 경기 문예체 교육'으로 전환하는 정책인 만큼, 수원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학생이 미디어 없는 시간을 자신의 권리를 읽고 쓰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도록 전용 인권 필사노트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에 나섰다.

'WE:WRITE'는 문학·철학·헌법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글을 학생이 직접 읽고 쓰며 자기결정권과 자기옹호 역량을 기르는 30일 과정의 인권교육 프로그램이다. 나를 키우는 시간(Day 1~10), 서로를 이어주는 마음(Day 11~20), 함께 지키는 약속(Day 21~30)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자기이해에서 관계, 공동체로 확장된다. 학생들은 원문과 함께 제시된 쉬운 글을 읽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린 뒤 문장을 직접 써 보며, 쓰기가 어려운 학생도 그림 활동과 문제 풀이 등을 통해 같은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재 배부에 그치지 않고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센터 교사들이 8월 19일부터 참여 학급을 방문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9월과 10월에는 유튜브 비공개 라이브 방송 '함께 쓰는 금요일'을 운영하여 여러 학교 학생들이 같은 시간 함께 필사하며 소통한다. 학생이 자신의 필사 내용을 촬영해 영상으로 제작하는 '우리들의 필사 브이로그' 역시 센터 교사가 학교를 방문해 함께 진행한다. 11월에는 20일 이상 완주한 학생을 인증하고 학급을 방문해 보상을 전달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참여 학생들은 ▲스마트폰 없는 시간을 자기이해와 표현의 시간으로 전환 ▲필사 활동을 통한 자기결정권·자기옹호 역량 강화 ▲완주 경험을 통한 성취감과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형성을 경험하게 된다.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은 "폰 프리 스쿨이 만들어 낸 미디어 없는 시간이 장애학생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며, "교재 개발부터 현장 운영까지 직접 책임지며 장애학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폰 프리 스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교육지원청은 참여 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자기옹호 역량 변화를 사전·사후 설문으로 비교 분석하여 프로그램 효과성을 검증하고, 'WE:WRITE'가 폰 프리 스쿨과 연계한 특수교육 분야의 실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 성과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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