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 선정 쾌거

경상 / 정충근 기자 / 2026-10-14 15:40:32
10월 13일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 최종 선정
▲ 고성군,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 선정 쾌거

[뉴스앤톡] 경남 고성군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며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고성군은 지난 10월 14일 실시된 제4차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신청 후보지 평가에서 경남 고성군이 국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내 후보지에는 경남 고성군을 비롯해 경북 영양군과 경기 고양시 등 전국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마동호습지의 뛰어난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고성군의 주요 습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 전체의 습지 보전과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고성군의 정책 방향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전략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 8월 10일 마동호습지가 대한민국 27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데 이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고성군은 습지 자체의 생태적 가치를 넘어 습지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국제적 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 지역주민의 참여,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현재 전 세계 27개국 74개 도시가 인증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창녕, 순천, 제주, 김해 등 9개 도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람사르협약사무국의 국제인증 절차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2028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로 공식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주민이 함께 지키고 운영하는 습지… 보전과 지역경제의 선순환
고성군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추진을 단순한 환경보전사업이 아닌, 주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발전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행정, 생태관광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주민이 습지관리의 공동 실행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지역협의체를 바탕으로 지역관리위원회 운영을 제도화하고, 주민 주도의 환경정화와 생태계 교란종 제거, 철새 보호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생태관광지도사와 마을해설사 등 지역 인력을 활용해 습지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태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고성군의 전통 농업유산인 둠벙과 논습지를 활용한 농경문화 체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습지 보전이 주민소득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마을법인 설립과 주민 중심의 운영체계 구축을 통해 생태관광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일자리가 다시 습지 보전활동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 2028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도전… 국제적 명성을 군민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고성군이 제시한 람사르습지도시의 비전은 ‘습지를 지켜, 도시를 살리다’이다. 이는 습지를 단순히 보호해야 할 자연자원으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성군은 2028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통해 고성의 생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그 성과를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발전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람사르습지도시로 공식 인증받으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생태도시라는 브랜드를 확보하게 되며, 인증 로고를 관련 기준에 따라 지역 농수축산물과 특산품 홍보 등에 활용해 고성군 생산품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람사르습지도시의 국제적 인지도와 브랜드가치를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습지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비 지원 및 연계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생태관광과 지역 농수축산물 판매, 숙박·음식·체험산업을 연계해 관광객 증가가 지역 내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고, 주민 일자리와 소득 창출 등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고성의 자연환경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지역의 농수축산물과 관광자원이 국제적 생태 브랜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은 군민 모두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27년 10월 생태관광권역 주요 시설 개관… 생태관광의 새로운 전환점
고성군은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마동호습지의 국제적 위상을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7년 10월 마동호 생태관광권역 내 주요 기반시설의 준공 및 개관을 앞두고 있어,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 추진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동호 생태관광권역에는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환경교육과 생태체험의 거점인 마동호 습지센터, 고성군의 대표 생태자원인 독수리의 보전과 생태관광을 연계하는 독수리보전센터, 숙박과 휴양 기능을 갖춘 국가갈대습지 힐링타운 등이 조성되고 있다.

이들 시설이 본격 운영되면 기존의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생태체험과 교육, 휴식과 숙박이 결합된 체류형 생태관광 기반이 구축될 전망이다.

고성군은 독수리 생태체험, 둠벙 농경문화 체험, 습지 탐방과 환경교육 등을 연계해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 확대와 지역 내 소비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 선정은 마동호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이를 지켜온 주민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 마동호습지를 중심으로 고성 전역의 주요 습지를 연결하고, 습지 보전과 물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습지 보전이 환경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생태관광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습지도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2028년 국제인증을 목표로 고성군의 생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습지를 지키는 일이 곧 지역을 살리는 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오는 11월 20일까지 람사르협약에 따른 국·영문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8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로 공식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