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감염병·재난·생태환경 분야 협력, 북에 먼저 제의할 방안 찾겠다”

경기 / 정충근 기자 / 2026-10-28 15:30:21
28일 고양서 경기도·통일부·에버트 재단 ‘2026 DMZ OPEN 에코피스포럼’ 공동 개최
▲ 2026 DMZ OPEN 에코피스포럼

[뉴스앤톡]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북한에 지방정부 차원의 감염병·재난·생태환경 분야 협력을 제안하거나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미애 지사는 28일 소노캄 고양에서 경기도와 통일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개최한 ‘2026 DMZ OPEN 에코피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평화공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미애 지사는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크리스토프 호이저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장, 발레리 줄레조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교수와 함께한 기조대담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남북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 기조대담에서 “감염병, 재난, 생태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먼저 공동사업을 제의하거나 다른 국가들과 공동으로 함께하는 방법까지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남북 교류협력의 목적은 북한 사회를 붕괴시키거나 멜팅다운(체제 와해)하는데 있지 않다. 교류를 통해서 이해하는 것이고 멀어지는 이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지방 차원에서 북쪽과 충분히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의 바탕을 넓혀나가는 데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접경지역 도지사로서 이런 평화관리를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분단으로 끊어진 DMZ 길을 다시 연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추 지사는 “길은 이웃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데 우리의 길은 분단으로 인해 끊겼다”며 “길이 다시 이어지게끔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접경지 도지사로서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평화공존의 길을 내는 것, 이것은 지금 시민사회,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모두 손잡고 해야 할 일”이라며 “환경, 생태, 문화, 역사에 대한 조사와 함께 우리 시민들이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평화로운 환경이 어서 빨리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기업의 투자와 청년의 일자리를 늘리고,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산업과 물류 기반을 갖추겠다”고 자신의 경기북동부 개발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기조대담에 참여한 크리스토프 호이저 소장은 독일의 분단 극복 경험을 소개하며 긴장 완화와 소통을 위한 작은 조치들이 쌓여 평화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레리 줄레조 교수는 DMZ와 접경지역의 현실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살피는 것이 평화공존의 출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에는 통일부, 에버트 재단, 경기도가 각각 주관하는 3개의 평화·생태 세션이 진행된다.

통일부가 주관한 첫 번째 평화세션에서는 최영준 전 통일부 차관이 좌장을 맡아 ‘DMZ의 평화적 이용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에버트 재단이 주관한 두 번째 평화세션에서는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가 좌장을 맡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공존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 댄 스미스 유엔군축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토론을 한다.

경기도가 주관한 생태세션에서는 ‘동북아 스마트 생태도시 세미나’와 연계해 ‘한반도 생태평화협력: DMZ에서 시베리아까지’를 주제로 전문가, 시민사회, 학계 등과 함께 접경지역의 생태적 가치 보존과 평화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장에는 통일부의 ‘DMZ 빅게임’ 체험공간과 참여형 행사도 마련돼 도민과 청년들이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각계의 제언을 바탕으로 통일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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