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일상 속 갈등’부터 학교폭력 예방 강화

교육 / 정충근 기자 / 2026-09-09 15:25:22
전남·광주 피해응답률 2.9%…언어폭력 가장 높고 쉬는 시간 피해 집중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뉴스앤톡]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일상적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급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안전망​을 강화한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전남과 광주 모두 2.9%로, 전년 대비 각각 0.4%p, 0.3%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남은 대상자 13만2,532명 중 11만7,366명(88.6%), 광주는 12만2,034명 중 9만9,623명(81.6%)이 참여했다.

세부 조사 결과에서는 전남과 광주에서 비슷한 학교폭력 양상이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전남 38.1%, 광주 3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전남 28.5%·광주 29.0%)과 복도·계단(전남 16.8%·광주 15.8%)에 집중됐으며, 피해 시간 역시 쉬는 시간(전남 32.9%·광주 31.5%)과 점심시간(전남 19.4%·광주 18.8%)의 비중이 높았다. 두 지역 모두 교내 생활공간과 취약시간 대에 피해가 집중돼, 예방과 초기 개입을 강화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학교폭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전남 31.3%, 광주 32.3%였다. 특히 전남에서는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일이 커질 것 같아서’(25.0%),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3.9%) 등이 꼽혔다. 또 가해 이유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30.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예방교육과 함께 피해·목격 학생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과 초기 대응에 초점을 맞춘 현장 밀착형 대책을 강화한다.

먼저 학급 중심의 예방교육과 폭력 유형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다. 총 750개 학급에서 ‘학급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갈등해결 및 학교폭력 인식·대처 역량을 높인다. 언어폭력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 연계 긍정대화 소통자료’와 ‘행복 언어 365’, 집단따돌림·신체폭력 예방을 위한 ‘다정다감 인성교육 프로그램’,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NET-잇다’ 학생 사이버폭력 예방단 등 유형별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교실·복도와 쉬는 시간 등 학교폭력 취약 시간·공간의 안전망도 강화한다. ‘학교문화 책임규약’과 학교생활규정 개정을 지원해 학교 구성원의 예방 의식과 생활지도 책임을 높이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함께하는 ‘투게더 폴(POL)데이’를 운영한다. 특히 교원·학교전담경찰관·생활교육 지원인력의 취약시간 지도를 강화하고, 방과 후에는 경찰청·자율방범연합회와 연계한 순찰을 확대한다.

학교폭력을 목격하거나 갈등을 경험한 학생의 대처 역량과 학교의 초기 대응도 강화한다. 또래상담 동아리와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도움 요청과 대처 역량을 높이고, 예방교육 컨설팅단과 ‘회복학교’를 운영해 학교폭력 초기대응과 관계회복을 지원한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예방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학생들의 작은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급에서부터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가 갈등을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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