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폭염에 공사장 멈추고 행사 일정 조정

서울 / 정충근 기자 / 2026-08-05 13:40:22
청소년축제 연기·물놀이장 일정 변경…야외활동 전반 축소
▲ 8월 4일 구로구청에서 최원석 부구청장 주재로 열린 폭염중대경보 긴급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앤톡] 구로구가 8월 4일 폭염중대경보 발효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야외사업장 중단과 행사 일정 조정 등 폭염 대응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구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일자리와 건설현장 등 야외사업장에 대해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공사를 중단하고, 필요시 전면 중단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재개발 공사장과 하천 정비 현장 등 일부 사업장은 이미 작업을 멈춘 상태다.

청소년 야외행사도 일정이 변경됐다. 구는 8월 8일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 ‘힙-구로(HIP-GURO) : 유스테이지(한여름 밤의 COOL)’ 행사를 연기하고, 실내 공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당초 해당 행사는 체험부스와 공연, 디제잉 파티 등으로 구성된 야외 축제였으나 폭염중대경보 발효에 따른 정부 지침에 따라 야외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일정을 조정했다.

변경된 행사는 오는 11월 14일 오류아트홀에서 진행 예정이며, 청소년 디제이(DJ) 파티, 초청공연 등 청소년만을 위한 공연을 제공한다. 방학 종료 이후 학사 일정도 함께 고려했다.

공원 물놀이장 행사 일정도 폭염 상황에 맞춰 조정됐다. 덕의근린공원, 솔길어린이공원, 구로근린공원 물놀이장은 당초 8월 5일부터 7일까지 하루씩 순차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8월 12일부터 14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천왕근린공원 물놀이장 행사도 8월 8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연기됐으며, 향후 일정은 기온 상황을 고려해 별도로 정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 조치도 강화됐다. 노숙인에 대해서는 정기 단속에 더해 폭염특보 발효 시 순찰을 확대하고, 생수와 얼음물, 냉각(쿨링)패치 등을 지원한다.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희망할 경우 폭염 기간 중 시설 입소도 안내한다.

생활밀착 대응도 이어간다. 구는 무더위쉼터 270개소와 그늘막 176개를 운영하는 한편, 그늘막 18개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야외근로자를 위한 아리수 배부도 병행한다. 재난문자를 통해 폭염 상황을 신속히 안내하고, 도로 물청소와 살수차 운영을 확대해 도심 열섬 완화에도 나선다.

체육시설 운영 역시 조정됐다. 축구장·야구장·안양천 파크골프장 등 야외 체육시설은 폭염중대경보 해제 시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폭염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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