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년 축적 제주 자연자원 연구자료 개방한다

제주 / 정충근 기자 / 2026-09-14 13:15:49
한라산연구부, 16일 공유 워크숍… ‘분산형 연구협력체계’로 연구역량 결집
▲ 공유자료(예) : 선작지왓 및 윗세오름 일대 털진달래 개화기 정사영상(2026년 5월)

[뉴스앤톡] 제주 전역에서 20여 년간 축적된 지질·지형과 동식물, 기후·환경 연구자료가 외부 연구자에게 개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16일 ‘자료를 열고, 제주 연구를 넓히다’ 자연자원 연구자료 공유 워크숍을 열고, 그동안 쌓아온 자료를 연구 현장과 정책으로 잇는 자리를 마련한다.

개방 대상은 한라산연구부가 제주 곳곳에서 조사·수집해 온 지질·지형, 동·식물, 기후·환경 자료와 지리정보시스템(GIS), 드론 정사영상 등이다.

워크숍에서는 자료 현황과 공개계획을 공유하고, 공공 연구데이터 활용사례와 데이터 표준화·아카이빙 방안, 기존 자료를 토대로 한 후속 연구과제 등을 함께 논의한다.

자료 개방의 배경에는 흩어진 연구 자산을 연결해 연구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이 자리한다.

대규모 전문기관을 분야별로 새로 갖추기는 어렵지만, 제주대학교와 도내 연구기관, 행정기관, 민간 연구조직이 저마다 쌓아온 자료와 전문성을 서로 개방·연계하는‘분산형 연구협력체계’를 갖추면 그에 버금가는 역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의 대형 기관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기보다, 제주 곳곳의 연구자와 자료를 연결해 제주 전체가 하나의 연구기관처럼 작동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자료를 열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료의 새로운 쓰임과 후속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다.

캐나다 레드레이크(Red Lake)에서는 장기간 쌓인 지질자료를 외부에 공개해 여러 전문가의 분석을 이끌어냈고, 내부 연구만으로는 찾지 못했던 새로운 탐사 가능성을 발굴한 바 있다.

제주에서도 특정 오름이나 곶자왈의 지질·지형·식생·동물·기후·공간자료를 서로 연계하면, 개별 조사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자연환경 변화와 연구주제를 찾아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자료 공유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향후 10년간 제주 자연자원 분야의 연구성과를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대신 한라산연구부장은 “제주에는 이미 다양한 전문인력과 오랫동안 축적된 연구자료가 있다”며 “이 자료를 열고 서로 연결해 새로운 연구성과로 되돌려 받는 체계를 만들면, 대형 연구기관을 새로 만드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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