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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터 |
[뉴스앤톡] 성남문화재단은 지역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2026 성남작가조명전’의 네 번째 전시로 오상민 작가의 ‘과자의 집’을 10월 16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도시,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며 일상적인 재료에 새로운 조형적 의미를 부여해 온 오상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작가는 농경의 흔적을 간직한 볏짚과 현대 산업의 주요 소재인 구리를 활용해 물질의 고정된 속성에 질문을 던지고,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물질의 상태와 순환 과정을 살펴본다.
작가는 재료의 물성을 변형하는 작업을 통해 익숙한 인식을 뒤집는다. 단단한 금속인 구리를 가느다란 실처럼 풀어 뜨개질하듯 엮어 유연한 형태로 만들고, 가볍고 쉽게 부서지는 볏짚은 반복해서 쌓고 압축해 단단한 구조물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공, 연약함과 견고함이라는 기존의 구분을 넘어 재료가 지닌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과자의 집’은 견고함과 취약함이 공존하는 집의 속성을 드러낸다. 작가에게 집은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구조물이 아니라, 시간과 환경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고 해체될 수 있는 공간이다.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작은 힘에 쉽게 부서지는 과자처럼, 집 역시 견고한 구조 안에 변화와 해체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의미를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리와 볏짚을 활용한 조형 작업과 영상 작품 등을 선보인다. 구리를 뜨개와 직조 방식으로 엮어낸 ‘다공성의 대지’(2025)부터, 전통 초가지붕의 형태에서 출발해 촘촘하게 엮인 짚과 구조 밖으로 흩어지는 짚풀을 통해 집의 형성과 해체 과정을 보여주는 신작 ‘뿌리는 존재한 것이 없다Ⅴ’(2026), 구리의 산화와 짚의 건조 등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물질의 모습을 담은 영상 작업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변하는 것들’(2026)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재료의 물성과 그 변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자리”라며 “오상민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물질과 기후변화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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