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2박 3일간 ‘4·3 평화·인권 학생 역사 캠프’ 운영

교육 / 정충근 기자 / 2026-08-14 13:15:17
제주 4·3 현장에서 평화·인권 가치 배운다
▲ 울산 지역 고등학생들이 1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앤톡]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 4·3 유적지 일대에서 ‘울산 4·3 평화·인권 학생 역사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제주 4·3의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 사건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이해하고, 평화·인권·공존의 가치를 배우며 민주시민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캠프에는 울산 지역 고등학생 30명을 비롯해 인솔 교사 5명, 교육청 관계자 등 모두 38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단순한 현장 견학을 넘어 ‘사전 활동-현장답사-사후 성찰’로 이어지는 3단계 역사 교육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제주 4·3 유적지를 직접 탐방하고 전문가 강의와 역사 퀴즈, 비경쟁 독서토론 등 다양한 역사 체험과 탐구 활동에 참여했다.

첫날인 12일에는 북촌리 주민들이 제주 4·3 당시 겪은 피해를 살펴볼 수 있는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사전에 읽은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 삼촌’의 역사적 배경이 된 현장에서 해설을 들으며 문학 속 이야기를 실제 역사와 연결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공원을 둘러봤다.

이어 제주 현직 역사 교사에게 ‘제주 4·3의 역사적 배경과 쟁점’을 주제로 강의를 듣고, 제주 4·3 평화기념관과 낙선동 성터를 차례대로 탐방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비경쟁 독서토론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작품에 담긴 제주 4·3의 기억과 상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억과 치유, 평화의 의미를 자신의 언어로 되짚어 봤다.

마지막 날에는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백조일손역사관을 방문했다.

일제강점기 군사시설과 제주 4·3 이후 예비검속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의 역사를 현장에서 확인하며 제주 근현대사의 흐름을 깊이 있게 이해했다.

학생들은 캠프가 끝난 뒤 현장에서 듣고 느낀 내용을 기행문으로 작성할 예정이다.

현장 체험에서 얻은 배움과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제주 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주 4·3을 교과서 속 사건으로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아픔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깨닫고 이를 삶에서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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