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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를 사랑한 이시이 고교』 표지 |
[뉴스앤톡] 경상국립대(총장 권진회) 교육연구원(원장 권종겸)이 경남도청 부산 이전 반대 청원위원장을 맡았던 일본인 이시이 고교(石井高曉, 1858~1926)의 전기를 번역·해제한 『진주를 사랑한 이시이 고교』를 10월 15일(목) 발간한다. 이날은 이시이 고교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교육연구원은 같은 날 오전 10시 진주 비봉루 2층 누각에서 ‘근대 진주 역사의 기억과 성찰 차회’를 열어 책의 문제의식을 시민과 공유한다.
번역 대상인 『石井高曉翁傳』은 1928년 후카미 히사시(深見壽)가 추모를 목적으로 편찬한 일본어 전기다. 연구진은 원문을 우리말로 옮기고 당시 신문, 행정자료, 법원 판결문, 청원과 일본 제국의회 기록을 대조했으며 해제에서 13개 주제를 검토했다. 책에는 해제와 한국어 번역, 원전 영인, 관련 자료를 함께 실었다.
이시이 고교는 1905년 진주로 이주해 진주 일본인회장, 학교조합 관리자, 위생회 부회장, 번영회장 등을 맡았다. 1908년 문을 연 진주공립심상소학교의 운영에도 관여했으며, 이 학교는 오늘날 배영초등학교로 이어진다. 경남도청은 1925년 4월 1일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했고, 그는 당시 이전 반대 청원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발간은 경남도청의 부산 이전 100년을 되짚은 지역사 연구에서 출발했다. 경상국립대 진주학연구센터와 나무코포럼은 2025년 11월 14일 ‘빼앗긴 경남도청, 회고와 전망’ 학술대회를 열어 도청 이전 과정과 진주에 남긴 영향을 검토했다.
차회는 경상국립대 교육연구원과 나무코포럼이 주최하고 진주연합차인회 오성다도가 주관한다. 공동 역저자인 히로세 에이코 박사와 한옥순 오성다도 회장이 1·2부를 각각 진행한다. 이시이 고교의 증손인 이시이 히로시(石井博司) 오다와라 이시이호흡기내과의원 원장과 공동 역저자인 홍고 타미오 박사도 참석한다.
책은 비매품이며 경상국립대 도서관과 진주시립도서관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한일 양국에 흩어진 자료의 공동 조사 등 후속 과제를 이어 갈 계획이다.
연구진은 현재 확인된 자료가 이시이 고교의 식민지배 비판이나 조선인과 일본인의 평등 주장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역저자 권해주 명예교수는 “책 제목의 ‘진주를 사랑한’은 완결된 찬사가 아니라, 그 말이 역사적으로 어디까지 성립하는지를 독자와 함께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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