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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정원축제 특보 ‘정강환 교수’, K-축제 한류 리더 눈길 |
[뉴스앤톡] BTS와 블랙핑크에 이어 데몬헌터스가 몰고 온 ‘K-POP’과 ‘케데헌’ 열풍, 여기서 파급된 ‘K-한글과 한류’.
이제는 ‘K-축제’가 전 세계 시장을 노크하는 흐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식 문화와 축제, 신야간경제관광 키워드에 대한 관심지수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축제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축제협회 월드(IFEA World)의 70주년 컨벤션 엑스포는 이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통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엠파이어 광역권의 팜스프링스 CA에서 열린다.
세종시 정원축제 특보이자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 원장인 정강환(60) 교수가 신디 레릭 미국 캔자스 주립대 교수(The ART of Events, LLC 사장)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나란히 헌액된다.
그는 도시 계획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잘 알려진 ‘피터 카게야마’의 개막 기조 연설,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임원인 ‘스티브 데이비슨’의 폐막 연설 사이에서 수상자 연사로도 나선다.
이들 인사와 함께 전 세계적인 음악 축제 개최로 유명해진 골든보이스/AEG 프레젠츠의 페스티벌 부사장인 닉 애들러부터 스폰서십과 마케팅, 축제 컨설팅, 보안 이벤트, 안전, 퍼레이드, 반려동물 등의 분야 전문가들이 각종 세션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준다.
정 교수는 미국과 유럽 일색의 축제 무대에서 아시아인으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음과 동시에 미국 50개 주를 넘어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축제 인사들 앞에서 K-축제의 경쟁력을 만방에 소개한다.
공식 헌액식은 22일 미국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 30분경 진행될 예정으로, 이는 대한민국 축제의 세계화에 또 다른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국내와 아시아 축제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는 의미도 부여한다.
IFEA는 지난 3월 21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축제도시 지정식과 페스티벌 어워즈에 맞춰 등재 소식을 처음 알린 바 있다.
정 교수의 이번 수상은 세종시의 축제 역량 강화와 전 세계 네트워크 교류 확대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3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세종시 정원축제 특보를 지내며, 국내 첫 ‘야간 부시장 제도’ 도입 등 혁신적인 시도를 이끌고 있다.
명예의전당 헌액 배경에는 ‘지역개발형 트렌드’와 ‘신야간경제관광의 세계적 추세 접목’ 등 일명 축제계의 새마을 운동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축제 네트워크 확장(현재 아시아지부 회장)’ 등의 공로가 고루 담겨 있다.
그는 축제가 도시 재생과 지역 발전을 이끄는 기제가 되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접근법을 늘 강조해왔다.
대표 사례가 바로 ▲보령 머드축제 ▲진주 남강 유등축제 ▲김제 지평선 축제 ▲대전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 ▲광주 충장축제 ▲금산 세계 인삼축제 ▲서울 정동과 군산에서 시작된 ‘야행’ 트렌드 등이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특화 축제가 없는 세종시 입장에선 이번 세계 총회가 전 세계 축제 트렌드를 인지하고, 발전적 모델을 만들기 위한 중장기 대응에 나서야 할 전환점으로 다가온다.
정강환 원장은 “사실 올 초만 해도 명예의전당 수상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3월 경주 총회에서 영광스런 등재 소식을 접했고, 오는 22일 열리는 IFEA 70주년 기념식에서 영예로운 공식 수상의 영예를 갖게 돼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상식을 통해 아시아 유일 그리고 NO.1 축제대학원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축제가 대한민국이 직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IFEA 명예의 전당은 축제계의 최고 영예이자 권위 있는 시상으로, 매년 축제 분야에 탁월한 작업과 업적으로 축제·이벤트 산업에 상당한 공헌과 지역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 인물에게 수여된다.
1956년 IFEA가 축제관리자협회로 출발한 이후 69년, 1992년 명예의전당 등재가 시작된 지 33년 만에 아시아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체 67명 수상자 중 무려 53명이 미국인 몫으로 돌아갔고, 영국과 네덜란드가 각 3명, 호주 및 캐나다가 각 2명, 프랑스와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각 1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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