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에 눈이라니…800년 전 '두아의 절규'가 구리아트홀에

경기 / 정충근 기자 / 2026-10-07 12:30:08
국립정동극장 소리극 ‘두아_유월의 눈’ 10월 28일 공연…전석 무료
▲ 구리문화재단 [국립정동극장 2026 지역투어] 소리극 포스터

[뉴스앤톡] 구리문화재단은 오는 10월 28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과 함께 ‘국립정동극장 2026 지역 투어’ 사업의 하나로 소리극 ‘두아_유월의 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정동극장 지역 투어’는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한 우수 공연예술 작품을 지역 공연장에서 선보여 지역 주민의 공연 관람 기회와 문화를 누릴 기회를 넓히기 위한 사업이다. 구리문화재단은 이번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구리 시민들에게 국립정동극장의 우수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소리극 ‘두아_유월의 눈’은 13세기 중국 원나라 관한경의 잡극 ‘두아원’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억울한 누명을 쓴 두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패한 세력에 맞서는 서민들의 복수와 염원을 그려낸다.

공연에서는 창작 집단 타루의 소리광대들이 판소리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살려 원작을 독창적으로 풀어낸다. 전통음악의 깊은 정서를 바탕으로 800여 년 전 중국 고전의 이야기를 오늘날의 관객과 연결하며,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억울함과 정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동양 고전 비극의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두아원’은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두아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죽음을 맞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한여름인 유월에 눈이 내리게 할 만큼 깊었던 두아의 한과 억울함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고, 오늘날에도 억울한 일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뜻을 전한다.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한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립정동극장의 우수한 공연 작품을 구리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8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고전의 울림이 억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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