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건반에 내린 6월의 싱그러운 바람 '서귀포관악단 정기연주회'

제주 / 정충근 기자 / 2026-06-12 11:40:19
▲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제92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뉴스앤톡] 서귀포시는 6월 18일 19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제92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한다.

첫 번째 무대는 지난 3월 ‘2026 제5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2위 입상곡 조주연의 ‘잠녀’로 문을 연다. 제주 해녀들의 삶과 노동에서 출발해 바다와 호흡하며 살아가는 존재의 시간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해녀들이 물질에 나가기 전 불렀던 제주 민요 '이어도사나'를 모티브로 삼아 그들의 짙은 삶을 관악의 선율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이어지는 무대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폭넓은 레퍼토리와 깊이 있는 현대음악 해석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피아니스트 김진선과 함께한다. 카미유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사단조, 작품번호 22’ 전 악장을 연주한다. 이 곡은 생상스가 남긴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작으로 피아니스트의 눈부신 기교와 관악단의 풍성한 색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세 번째 곡은 보리스 코제브니코프의 ‘교향곡 3번 슬라비얀스카야’를 연주한다. 슬라브 민족 특유의 전통 선율과 역동적인 민속 춤곡의 리듬이 작품 전체에 나타나는 웅장한 곡이다. 관악단만이 뿜어낼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에너지가 생생하게 드러나 현대 관악곡 중 명작으로 손꼽힌다.

공연의 대미는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작품번호 45’가 장식한다. 작곡가가 로마를 여행하며 느낀 강렬한 인상과 이국적인 정취를 듬뿍 담아낸 작품으로, 특유의 애절함이 돋보이는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대표곡들과는 달리 밝고 쾌활한 에너지와 생동감이 넘치는 곡이다. 숨 돌릴 틈 없이 화려한 리듬으로 몰아치는 피날레를 통해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8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서귀포e티켓 홈페이지에서 6월 17일 17시까지 무료로 예매가 가능하다. 또한, 예매를 하지 못하고 온 관객도 공연 당일 현장 잔여석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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