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전(全) 주기 방역관리 강화

경상 / 정충근 기자 / 2026-07-14 10:25:31
야생멧돼지 ASF 남하 우려에 따라 합천·창녕 등 차단방역 강화
▲ 아프리카돼지열병 전 주기 방역관리 강화 안내문

[뉴스앤톡] 경상남도는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재발 방지와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 단계부터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 제조, 야생멧돼지 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ASF 전(全) 주기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7개 시도에서 24건 발생했으며, 경남에서도 5건이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바이러스 유입 경로가 과거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는 주로 북부지역의 야생멧돼지를 통해 전파됐으나, 최근에는 돼지 혈액 유래 사료원료(혈장단백질),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불법 축산물 반입, 야생멧돼지의 지속적인 남하, 사람과 차량의 이동 등 사람·사물·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외국인 근로자와 양돈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하면 관련 정보를 농장주와 시군에 자동 통보하는 체계를 활용해 농장 근무 전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농장주에게는 입국 후 일정 기간 농장·축사 출입 자제와 개인위생 관리, 소독, 농장 출입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지도한다.

또 외국인 근로자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농장 출입 시 환복 및 장화 갈아신기 ▲손 씻기 및 소독 ▲불법 수입 축산물 반입·보관 금지 ▲외부 모임 후 농장 출입 시 방역수칙 준수 등을 집중 지도 할 예정이다.

농장 예찰 방식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농장 내 돼지를 채혈하는 검사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폐사체 검사와 농장 환경검사, 위축돈 선별검사를 병행해 감염 의심 농장을 조기에 찾아내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도축장과 사료 제조 단계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오염원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도축장 3개소를 대상으로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돼지 혈액의 혈액탱크 시료 검사체계를 구축한다. 검사 결과 이상이 확인되면 해당 혈액 원료를 폐기하고 출하농가 추적조사 등 신속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아울러 도축장 생체검사와 혈액 처리 과정의 위생관리, 차량 소독, 작업장 환경검사를 강화한다.

돼지 혈액 유래 사료원료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불활화가 입증된 멸균·살균 표준공정을 마련하고, 원료 입고부터 생산·보관·출고·유통까지 이력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최근 경북 고령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검출되면서 산맥과 하천, 도로 등을 따라 합천·창녕 등 도내 인접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환경 부서, 야생동물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강화 ▲포획활동 확대 ▲수렵인·엽견 방역관리지도 ▲양돈농장 주변 울타리 및 소독시설 점검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은 사료 원료, 불법 축산물, 사람·차량 이동, 야생멧돼지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 관리부터 농장 예찰, 도축장 검사, 사료제조 관리, 야생멧돼지 차단까지 전 주기 방역체계를 강화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백신이 없어 농장 단위 차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양돈농가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 통제, 농장 내·외부 소독, 폐사체 즉시 신고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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