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쯔쯔가무시증 발생률 전국 7배…산내면 집중관리

전라 / 정충근 기자 / 2026-09-03 10:10:38
▲ 농업인을 대상으로 주민 주도형 예방 사업

[뉴스앤톡] 정읍시보건소가 9월부터 10월까지 4주간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산내면의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주민 주도형 예방 사업(프로젝트)을 추진한다.

‘진드기 스탑(Stop)! 꾹 찍고 싹 씻는 예방 실천 사업’은 일방적인 교육이나 홍보물 배부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서로 예방수칙 실천 여부를 확인하고 독려하도록 구성됐다.

9월과 10월은 야외 농작업과 진드기 개체 수가 함께 늘어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보건소는 집중적인 예방교육과 실천활동을 통해 가을철 감염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최근 3년간 정읍의 인구 10만 명당 쯔쯔가무시증 평균 발생은 73.2명으로 전국 평균 9.9명보다 7배 이상 높다. 전북 평균 31.5명과 비교해도 두 배를 웃돈다.

2025년 발생 환자의 95.6%는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산림과 인접한 지역 가운데 산내면은 정읍지역 읍·면·동 중 쯔쯔가무시증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13.5%를 차지해 집중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는 산내면에서 선착순으로 4개 마을을 선정해 마을당 25명 안팎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참여자에게는 기피제와 농작업 모자, 팔토시, 확인도장 수첩 등으로 구성된 예방꾸러미(키트)를 제공한다.

농업인들은 4주 동안 농작업 전후 긴 옷 입기와 기피제 사용, 작업 후 옷 세탁과 몸 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실천한다. 이후 마을 이장이나 부녀회장으로 구성된 ‘진드기 예방 지킴이’에게 확인도장을 받는다.

모두 12회의 실천과제(미션) 가운데 10회 이상을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농작업용 방석을 지급한다.

예방행동 실천율과 교육 참여율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마을 1곳도 선정한다. 해당 마을에는 우수마을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15만원 상당의 경로당 물품을 지원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진드기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예방수칙을 실제로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내면 시범사업의 예방 효과를 확인한 뒤 관내 다른 고위험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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