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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고고(考古)’ 실습 수료증 수여식 |
[뉴스앤톡] 서울의 백제 유적 발굴현장이 청년 고고학도들의 살아 있는 배움터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은 2026년 ‘청년 고고(考古)’ 제1·2회차 과정을 참가자 12명 전원이 수료했다고 밝혔다. 9월에는 경희대학교와 협업해 제3회차 심화과정을 이어간다.
‘청년 고고’는 고고학·문화유산 분야로 진출하려는 청년들이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의 실제 발굴현장과 한성백제박물관의 백제학연구소에서 발굴조사부터 실내조사, 기록, 자료 해석까지 고고학 실무 전 과정을 경험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작된 ‘청년 고고’는 현재까지 총 10회 운영됐으며, 누적 수료자는 52명이다. 참여 인원을 단순히 늘리기보다 참가자 개개인이 조사·연구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업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소규모 집중교육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참가자의 학업 단계와 참여 경로를 고려해 공개채용형, 대학 연계형, 대학 부설 연구기관 연계형 등 세 가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제1회차 공개채용형에는 관련 전공 대학생·대학원생과 수료·졸업생 6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9주간 기간제근로자로 근무하며 발굴조사와 실내조사, 관련 학예업무를 경험했다.
제2회차 대학 연계형 과정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SNU CORE 인턴십’과 연계해, 고고미술사학과를 중심으로 선발된 학부생 6명이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4주간 실습에 참여했다.
9월 진행되는 제3회차 대학 부설 연구기관 연계형 과정에는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와 협업해 대학원생 3~6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의 실제 조사 현장에서 유구 검출과 층위 관찰, 유물 수습, 측량과 기록 등 발굴조사의 기초를 익혔다.
몽촌토성에서는 성벽과 토층의 조성 순서와 유물의 출토 맥락을 살펴봤다. 석촌동 고분군에서는 고분의 구조와 축조 과정, 중첩 유구의 선후 관계를 살피며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배웠다. 백제학연구소에서는 출토유물의 세척·분류·접합을 비롯해 사진과 도면 정리, 유물 목록 작성과 조사자료 검토 등 실내조사 업무를 경험했다.
각 과정의 마지막에는 참가자가 실습 중 관심을 가진 주제에 대해 직접 정리하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워크숍도 진행했다. 현장에서 관찰한 토층·유구·유물을 발굴조사보고서와 기존 연구성과와 비교·검토하며, ‘무엇을 발견했는가’를 넘어 ‘어떻게 기록하고 어떤 근거로 해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고고학적 사고과정을 익혔다.
‘청년 고고’는 청년의 현장 일경험을 확대하고 직무역량을 높이는 서울시의 정책 방향을 문화유산·박물관 분야에서 실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실제 발굴현장과 박물관의 연구업무를 연계해 관련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전공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수료자에게는 실습 내용과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료증을 발급해, 관련 분야의 진학과 취업 준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는 9월 제3회차에서 대학원생의 전공과 연구 단계를 고려한 심화 실습을 운영한다. 앞으로 정밀측량과 디지털 기록, 3차원 자료 등 현장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기반 고고학 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청년 고고는 서울의 중요한 문화유산 현장을 청년들이 실제 전문업무를 경험하는 배움의 공간으로 확장한 프로그램”이라며 “청년들이 현장에서 자신의 진로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음 세대의 고고학자와 문화유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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