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역사 가르치는 교육청, 정작 역사 기억하는 자리엔 없었다”

전라 / 정충근 기자 / 2026-11-03 10:10:08
김대중 교육감 여순10·19사건 추념식 불참 질타…교육청 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아
▲ 김진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역사 가르치는 교육청, 정작 역사 기억하는 자리엔 없었다”

[뉴스앤톡]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5)은 지난 11월 2일 열린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의 여순10·19사건 제78주기 정부합동추념식 불참을 질타하며, 교육청의 역사 인식과 교육감 일정 관리의 우선순위를 지적했다.

지난 10월 19일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정부합동추념식은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김대중 교육감은 추념식 대신 광주에서 열린 반도체 공장 증설 착공식에 참석했으며, 교육감을 대신한 교육청 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4·3과 여순사건의 역사적 연관성을 기억하기 위해 제주도교육감이 추념식에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김 의원은 교육감 비서실을 상대로 “교육감 일정을 교육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전략적으로 수립한다고 하는데, 여순사건 추념식보다 반도체 공장 착공식을 우선한 판단의 기준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반도체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역사적 가치와 책무가 있다”며 “교육감의 일정은 교육행정의 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교육감은 여순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정작 우리 교육감은 물론 교육청 관계자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역사의 현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감 비서실에 역사적 의미가 큰 추모행사를 일정 수립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고, 교육감이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교육청 차원의 공식적인 추모가 이루어지도록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청이 정작 역사를 기억하는 자리에는 없었다”며 “이번 일을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닌, 교육청의 역사 인식과 교육행정의 우선순위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