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전통을 잇고 감각을 확장하다, 국악의 두 무대

수원 / 정충근 기자 / 2026-10-12 10:05:25
정조테마공연장, 10월 기획공연 〈김수인: 현을 타다〉, 〈장단의 재배치Ⅰ: 수궁〉 선보여
▲ 장단의 재배치Ⅰ: 수궁 포스터

[뉴스앤톡] 전통의 깊이는 그대로, 감각은 새롭게. 가야금의 맑고 깊은 선율부터 강렬하고 역동적인 타악의 리듬까지,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가 무대를 채운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0월 정조테마공연장 기획공연으로 ‘김수인 : 현을 타다’와 ‘장단의 재배치Ⅰ : 수궁’을 선보인다. 전통의 맥을 잇는 가야금병창과 전통 장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컨템포러리 타악 작품, 서로 다른 두 무대를 통해 국악의 깊이와 확장성을 조명한다.

▲ 김수인, 가야금 선율 위에 피어나다
오는 17일 오후 4시에는 국악인 김수인이 ‘김수인 : 현을 타다’로 관객을 만난다. 가야금의 선율과 김수인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가야금병창 무대로, 전통음악의 깊이와 매력을 전한다.

김수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문화유산 ‘흥보가’ 전수자로, 제30회 임방울국악제 장원을 수상한 바 있다.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리어〉, 〈베니스의 상인들〉, 〈살로메〉, 〈효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23년 JTBC 〈팬텀싱어4〉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의 멤버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는 고수 송대의와 가야금 연주자 이시윤이 함께한다. 송대의는 국가무형유산 제5호 ‘판소리 고법’ 전수자로 전통 판소리 고법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시윤은 국가무형유산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단가 ‘팔도유람가’ ▲‘흥보가’, ‘심청가’, ‘적벽가’의 주요 대목 ▲남도잡가 ▲민요 연곡 등으로 구성했다. 가야금산조의 섬세한 선율부터 판소리의 힘찬 소리, 남도잡가와 민요의 흥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통음악의 풍성한 매력을 들려준다. 관람 연령은 8세 이상이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 김소라, 전통 장단을 해체하고 새로운 리듬을 빚다
오는 24일 오후 4시에는 타악연주자이자 프로듀서 김소라의 ‘장단의 재배치Ⅰ: 수궁’이 무대에 오른다. 본 공연은 ‘2026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 창작지원 초연 선정작’이자 김소라의 아홉 번째 신작으로, ‘수궁가’의 서사를 따라가는 대신 전통 장단의 구조와 리듬에 집중해 익숙한 판소리를 새로운 소리의 언어로 풀어낸다.

김소라는 전통 타악과 연희를 바탕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을 이어왔다. 2018년 정규 1집 ‘비가 올 징조’를 발표한 뒤 WOMEX와 MUNDIAL MONTRÉAL 공식 쇼케이스를 통해 유럽과 북미무대에 진출했으며, 이후 듀오 벗(DUO BUD) 활동 등을 통해 10개국 50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충돌이론’, ‘이데아’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작곡가와 지휘자, 관현악단과 협업하며 장단의 음악적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현재는 ‘한국장단음악축제’ 총감독을 맡고 있다.

무대는 ▲수궁의 장단 ▲경계의 장단 ▲육지의 장단 ▲귀환의 장단으로 이어진다. ‘수궁의 장단’에서는 물의 속성과 에너지를, ‘경계의 장단’에서는 ‘수궁’과 ‘육지’라는 서로 다른 세계의 충돌과 긴장을 리듬으로 풀어낸다. 이후 물속과는 전혀 다른 ‘육지’의 에너지와 속도감을 볼 수 있는 ‘육지의 장단’을 지나 다시 장단의 본질로 돌아가는 ‘귀환의 장단’으로 공연이 완성된다. 공연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1만 원이다.

공연 예매는 놀(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수원시민 할인과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10월 기획공연은 전통의 소리를 충실히 이어가는 가야금병창부터 전통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타악 작품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국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로 마련했다”며 “관객들이 익숙한 전통음악을 새롭게 만나고, 국악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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