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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걷는 눈-길 |
[뉴스앤톡]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G뮤지엄커넥트 전시 《눈-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5월 5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된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신의 시선과 경험을 통해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약 4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눈-길》은 경기도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향하는 ‘환대와 연대’의 가치를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실천한 전시이다. 관람객이 현대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정해진 해석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관 1층 갤러리를 열린 감상 공간으로 구성했다. 일상과 연결된 소장품을 통해 익숙한 감각과 기억에서 감상을 시작하도록 하여, 관람객 각자의 경험과 시선을 존중하는 미술관의 환대 방식을 제안했다.
이러한 기획 의도는 전시의 공간 구성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미술관 외부 출입구에 강익중의 〈내가 아는 것〉을 설치하여 갤러리에 진입하기 전부터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전시실 내부에서는 이원석의 〈창밖의 남자〉 등을 통해 관람객의 시선이 창밖의 풍경과 야외조각공원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동시에 작품 너머의 공간을 인식하고, 자신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의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전시실 안팎을 독립된 공간이 아닌 하나의 연속된 감상 환경으로 연결하여, 미술관의 물리적·심리적 경계를 낮추고자 한 시도였다.
‘연대’의 가치는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됐다. 지역의 교육기관과 공동체가 전시 안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강익중의 작품과 연계한 공동체 프로그램 〈우리가 함께 아는 것〉을 비롯해 상설 참여 활동 〈나의 눈-길 만들기〉, 체험형 전시 안내 〈함께 걷는 눈-길〉 등을 진행했다. 특히 상설 참여 활동과 체험형 전시 안내에는 2천여 명이 참여하며, 전시가 작품 감상뿐 아니라 관람객의 표현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또한 오디오가이드와 촉각 감상 자료 등을 마련하여 시각 중심의 감상 방식을 보완하고, 서로 다른 감각과 경험을 가진 관람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미술관의 환대를 단순한 공간 개방을 넘어 다양한 관람 방식과 감상 경험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였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됐다. 특히 화랑유원지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의 응답은 미술관이 일상의 방문 동선과 만나는 공간임을 보여주었다. 《눈-길》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소장품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전시 공간의 경계를 확장하고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눈-길》은 미술관이 관람객을 어떻게 환대하고 지역 사회와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전시”라며 “소장품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시선으로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이 전시 공간에서 예술 경험을 나누었던 이번 시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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