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공임대산업시설 '세운WORKS' 착공

서울 / 정충근 기자 / 2026-10-20 09:20:21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1만 366.76㎡ 규모…29년 하반기 입주 목표
▲ 세운WORKS 건립 착공식 시삽 현장

[뉴스앤톡] 서울 중구가 중구 예관동 143번지에 인쇄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인 '중구 세운WORKS' 조성에 본격 돌입했다. 구는 지난 1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중구 세운WORKS'는 세운재정비사업으로 사업장을 옮겨야 하는 영세 인쇄업체의 재정착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입주업체가 인쇄 장비를 설치하고 기획·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설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1,198.7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10,366.76㎡ 규모로 들어선다. 공공임대상가 약 135호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며, 층별 전용면적 약 390㎡를 9~10개 모듈로 나눠 입주업체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설이 문을 열면 재개발로 일터를 옮겨야 하는 인쇄 소상공인들은 기존 산업 기반과 가까운 곳에서 합리적인 임대료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구는 이곳을 을지로·충무로 일대 인쇄산업의 명맥과 경쟁력을 이어가는 거점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11월 시작해 2029년 하반기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추진한다. 중구는 오는 12월부터 서울시와 인쇄업계 등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입주 기준과 임대료 등 세부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건축비 352억 원은 세운재정비촉진구역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부채납 재원으로 충당한다. 부지를 포함한 전체 자산가치는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구비 부담 없이 도심 정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지역의 전통산업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재개발과 지역산업이 공존하는 상생 모델로 의미를 더한다.

25년 4월, 당초 시설은 세운6-3-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확보한 약 252억 원을 바탕으로 지상 10층 규모로 계획됐다. 이후 인쇄업계에서 더 많은 소상공인이 입주할 수 있도록 시설을 지상 18층까지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증축 논의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는 박장선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박 회장은 인쇄업계의 요구를 모아 서울시와 중구에 전달하고, 시·구 관계부서와의 간담회를 통해 시설 확대와 추가 재원 확보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중구도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별도의 기부채납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세운6-4-1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해 약 1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건립 규모를 지상 10층에서 18층으로 확대했다.

한편, 중구는 지난 15일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박 회장을 비롯한 인쇄업계 관계자와 주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해 인쇄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함께했다.

박 회장은 "인쇄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시설 건립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서울시, 중구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 관계자는 "중구 세운WORKS는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도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인쇄 소상공인들이 일터를 잃지 않도록 마련한 상생의 공간"이라며 "인쇄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중구 인쇄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