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청렴교육은 그만… 속초시, 연극으로‘청렴’을 묻다

강원 / 정충근 기자 / 2026-09-02 09:05:25
연극 속 실제 사례에 청렴 법령 접목… 일상 속 판단과 실천 강조
▲ 속초시, 연극으로‘청렴’을 묻다

[뉴스앤톡] 속초시가 청렴을 딱딱한 법과 규정이 아닌 공직생활 속 선택의 문제로 함께 고민하는 색다른 청렴교육을 마련했다.

속초시는 9월 1일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속초시청과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속초문화관광재단, 속초시체육회 임직원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극과 특강을 결합한 반부패·청렴교육 ‘청렴 온 스테이지(On Stage)’를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높이고 민선 9기 시정방침인 ‘공정·신뢰·도약’의 가치를 조직문화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정해진 답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직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청렴의 기준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창한 부패 사건이 아닌 실제 조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선택과 고민을 이야기로 풀어내며 등장인물의 상황을 따라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도록 했다.

연극에서는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부터 갑질과 부정청탁까지 공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다뤘다.

등장인물의 선택과 그 결과를 지켜보며 청렴을 업무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닌 일상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판단의 문제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공연 속 상황에 실제 법과 기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폈다.

청렴교육 전문강사가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을 공연 사례와 연계해 설명하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반부패 법령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속초시는 공연을 통해 먼저 상황에 공감하고, 특강을 통해 올바른 판단 기준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높였다.

청렴을 단순히 ‘지켜야 할 규정’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업무와 조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무대 위 이야기는 공연으로 끝나지만 청렴에 대한 고민과 실천은 우리의 일상과 업무 속에서 계속돼야 한다”며 “공정한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시민의 신뢰를 얻는 첫걸음이고, 그 신뢰가 결국 속초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렴의 가치가 실제 행정과 조직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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