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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편일률적인 단체장의 추석인사 형식을 비틀어 화제가 된 괴산군의 `길어..요` 영상 |
[뉴스앤톡] 단상 앞에 서서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으로 시작해 몇 분씩 이어지던 지자체장의 격식 차린 명절 인사는 이제 옛말이다.
충북 괴산군이 선보인 단 '7초'짜리 숏폼(Short-form) 추석 인사 영상이 SNS에서 조회수 80만회를 돌파하며 전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권위적인 형식을 과감히 깨뜨리고 MZ세대 직원과의 유쾌한 소통을 담아낸 기발한 기획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이번에 화제를 모은 영상은 괴산군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숏츠 등에 게시된 송인헌 괴산군수의 추석 명절 인사다. 영상 속 송인헌 괴산군수가 진지한 표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괴산군민 여러분..."이라며 특유의 정중한 인사말을 시작하려 하자, 카메라 뒤에 서 있던 젊은 홍보 담당 직원이 불쑥 스케치북 하나를 들어 올린다.
스케치북에는 커다란 글씨로 '길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괄호 안에 '(빠퇴 기원)'이라는 솔직하고 엉뚱한 소망이 적혀 있다.
당황할 법도 한순간, 송 군수는 곧바로 "(어?) 길어?"라며 민첩하게 상황을 파악하더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순식간에 원고를 단축한다. "(빠른 반영) 즐겁고 행복한..."단 세 단어만 던지고 깔끔하게 인사를 끝낸 것. 이에 만족한 직원의 "오케이(감사합니다)!" 하는 활기찬 소리와 함께 정겨운 한가위 카드 뉴스가 뜨며 영상은 단 7초 만에 끝이 난다.
기존 공공기관의 천편일률적인 명절 인사 공식을 완벽히 깨뜨린 이 영상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했다.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단일 영상 기준 조회수 86만회와 '좋아요' 1만8천개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누리꾼들은 “말은 짧게, 울림은 길게”, “전국 지자체장 추석인사 말씀 중 임팩트 최고네요 ㅎ”, “젊은층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이시는 참된 어른이시네요 ㅎㅎㅎ” 등의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번 영상은 공공기관 소통의 패러다임을 바꾼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기존 지자체장의 명절 인사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과 형식주의에 치우쳤다면, 이번 괴산군의 시도는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쌍방향 유머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체장이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소속 직원과의 스스럼없는 호흡을 보여줌으로써 군정 전반에 대한 긍정적이고 유연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형식적인 인사를 전하기보다 명절을 맞아 군민과 누리꾼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고 괴산군을 더욱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영상"이라며 "형식과 틀에 구애받지 않고 군민들의 삶 속에 유쾌하게 다가가는 다양한 소통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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