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상준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이 지난 7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사회복지관 ESG 경영 적용방안 연구’ 중간 보고를 하고 있다. |
[뉴스앤톡] 인천시 사회복지 현장에서 ESG 경영을 도입하는 기준으로 삼을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은 30일 ‘인천시 사회복지관 ESG 경영 적용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인천사서원이 진행한 ‘ESG를 기반으로 한 사회복지조직 운영에 관한 연구’ 후속으로, 구체적인 사회복지 분야 ESG 경영방안을 제안한다. 우선 사회복지관이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로 4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 이유는 사회복지는 이미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왔다는 점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적극적인 사회복지 실현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 ESG가 다양하게 정의하는 취약계층은 사회복지와 맞닿아있다. 에너지 빈곤, 사회 고립, 윤리경영,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 운영 등 ESG 경영체계는 사회복지의 역할을 강화한다. 세 번째로는 지속가능성 등 비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라는 사실이다. 경영이나 사업 등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홍보 효과다. ESG 경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에 ESG 경영체계를 확립한 기관이라는 이미지는 지역 내 협력 사업은 물론이고 대중에게 홍보하는 데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ESG 적용방안으로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제안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10대 원칙을 사회복지 분야에 적합하도록 재편했다. 분야별 주제어와 체크 항목을 제시했다.
‘E(환경)’ 영역은 ‘기후위기와 기후정의적 관점에서 다양한 사회복지적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주제어는 ‘친환경 경영실천,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활동’ 등 4가지다. 주제어에 따른 체크 항목은 ‘환경 관련 법, 규제 위반 사항이 있는가’ 등 모두 11개다.
‘S(사회)’는 ‘모든 관계 당사자들을 위한 책임성 있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체크 항목은 11개다. ‘기업과 함께 사회적 공헌을 위한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가’ ‘기관의 실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가’ 등이다. 이 분야 주제어는 ‘나눔문화와 사회공헌 가치구현’ ‘공동체성 강화’ 등 8개다.
‘G(거버넌스)’의 정의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조직을 운영하여 지역사회 및 지역주민들과 신뢰 형성’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 운영’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운영’ 등 6개 항목을 주제어로 정했다. 주제어 별로‘직원 채용 시 블라인드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가’ ‘기관의 운영 방안, 지침, 사업 등 현안에 대한 논의 시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는가’ 등 18개 항목을 확인하도록 했다.
여기에 ESG 경영에 참고할 만한 지표 등을 설명한다. 대표적인 방법은PDCA(Plan-Do-Check-Action) 사이클 방식이다. 이를 사회복지관에 적용해 ESG를 단계별로 적용하도록 했다. ‘준비‧동기화 단계(Plan)’는 기관장의 이해를 가장 우선으로 삼는다. 외부 교육 수강, 내부 교육 진행, 중간관리자 대상 ESG 세미나 개최, 선도기관 방문 등의 방법을 제안한다.
‘구조화 단계(DO)’는 미션‧비전 (재)수립, 기관 ESG 진단, 로드맵 구축, 성과관리체계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민간기업이나 다른 사회복지기관을 모방하기보다 기관의 상황과 특성,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 ‘적용과 활용 단계(CHECK)’는 개인, 팀, 기관 차원에서 적용해보는 단계다. 실적보다 충분히 체험하는 데 의미를 둔다. 개인에서 팀으로 팀에서 기관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전략이나 원칙을 세워 실천한다. 사업 방향이나 가치를 ESG와 연관성을 분석해 연계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마지막 ‘성과 평가 단계(ACTION)’는 ESG 성과를 점검하고 전략이나 로드맵을 보완‧수정, 점검‧평가한다. 합의 내용을 적절하게 반영하는지, 관련 지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사업을 운영하는지, 계획대로 진행하는지 여부를 살핀다. 사업 성과는 보고서 형식만이 아니라 성과공유회, 토크콘서트, 성과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릴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민간기업의 ESG 경영방안을 사회복지 영역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담고 있다. 결과는 사회복지관뿐만 아니라 복지시설 등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를 맡은 신상준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ESG 경영을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인천시 사회복지관에 ESG 경영이 자리 잡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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