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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선 발표 |
[뉴스앤톡]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지난 11월 7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청소년 국제 콘퍼런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영어를 활용해 글로벌 이슈에 대해 특정 국가의 입장을 대변하도록 구성된 이번 대회는 단순한 말하기 대회를 넘어 ‘AI 시대 세계시민 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예선부터 본선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반 정보 검색, 영어 발표문 구성, 글로벌 이슈 분석, 발표 훈련 등 다방면에서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다. 총 87팀(174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8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각국 대표로서 열띤 영어 발표를 펼쳤고, 10개 팀이 수상했다.
“오늘의 기억이 졸업선물” – 후회 없는 선택이 만든 감동의 1위
이날 대회에서 남수아·이지유 학생(대청중3)은 영국 대표가 돼 인공지능 활용한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미래 계획에 대해 발표해 대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은 단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넘어서, 의료에 대한 신뢰와 존엄, 형평성을 회복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라는 발표 내용은 현장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기술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성찰하는 내용에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학생이 졸업앨범 촬영을 포기하고 대회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시상식이 끝난 뒤에서야 알려졌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7년을 함께해 온 두 친구는 본선과 졸업사진 촬영이 같은 날 겹치는 상황에 놓였고, 수차례 고민 끝에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자며 서로의 손을 잡았다. 결국 졸업사진 대신 대회 무대를 택한 두 학생은 “오늘의 기억이 우리에게 더 큰 졸업선물이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같이 팀 할래?” 용기 낸 만남이 만든 우정
역삼중 정윤혜(중2)·김나연(중1) 학생은 각자 홀로 참가한 사전 교육에서 처음 만났다. 팀전을 위해 함께할 친구가 필요했던 두 사람은 “우리 같이 해볼래?”라는 용기 있는 한마디로 팀을 이뤘다. 주말마다 만나 영어 원고를 다듬고, 발음을 교정하며 함께한 시간은 새로운 우정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한 일은 좋은 친구를 만난 것”이라는 두 학생의 말이 결과보다 소중한 경험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줬다.
“AI를 검색창처럼 썼던 나, 이제는 내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각을 구조화하고 말하는 법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와 의견이 다를 때마다 대화로 조율하는 법을 익혔고, AI의 힘을 빌려 논리를 다듬으며, 글로벌 이슈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한 참가자는 “이전엔 AI를 그냥 검색창처럼 썼는데, 이번엔 내 생각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파트너로 느껴졌다”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고 전했다.
공교육 안에 구현된 ‘AI+영어+글로벌 감수성’ 융합 교육
구는 단발성 대회에 그치지 않도록 약 4개월에 걸쳐 사전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사전 교사 연수, AI 창작캠프, 학교별 방과 후 프로그램 등 단계별 교육을 지원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이 영어와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며 세계를 향해 사고하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학생들이 팀원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인생에서 중요한 자산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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