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서울시의원, “소방 지휘관 현장경험 부족·하위직 승진구조 개선해야”
서울 소방정 33명 중 간부후보생 출신 22명...화재·구조·구급 현장경험 부족 지적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1-06 21:10:03
[뉴스앤톡] 서울시 소방정 현원 33명 중 간부후보생 출신은 22명(66.7%)으로, 일부 간부는 화재·구조·구급 분야의 직접적인 현장 근무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소방공무원 직급별 정원 조정이 소방령·소방위 등 상위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현장 대원들의 승진 기회와 인사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강신욱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5일 제340회 정례회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 지휘관의 현장 경력과 직급별 정원 조정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대원들의 사기 진작과 공정한 승진 기회 보장을 위한 조직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강신욱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준감 현원 6명 중 간부후보생 출신은 5명으로 이들의 화재·구조·구급 분야 근무 경력은 모두 0개월이었다.
소방정 간부후보생 출신 22명의 평균 현장 경력은 8년 7개월이지만, 대부분 지휘·상황 근무에 집중돼 실제 화재 진압이나 구조·구급 업무 경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욱 의원은 “간부후보생과 비간부후보생을 구분하거나 현재 지휘관들의 능력을 문제 삼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현장경험이 부족한 간부들이 일선 대원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기간 구급 업무를 수행한 대원들의 보직 전환 요구를 언급하며 “구급대원으로 채용됐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업무로의 전환을 무조건 허용할 수는 없지만, 수년간 반복된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조직이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급별 정원 조정 문제도 제기했다. 서울시 소방공무원 정원은 2022년 1월 7,389명에서 2026년 7월 7,434명으로 증가했으나, 최근 정원 조정은 소방령과 소방위 등 특정 직급에 집중됐다. 반면 소방교·소방장 등 하위직의 승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원 조정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대원들이 근속 승진에만 의존하는 조직은 건강한 조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대원들이 심사승진을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정원 조정과 인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소방정급 간부의 전국 단위 인사 교류 추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강 의원은 “서울은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연계복합건축물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재난 대응 전문성이 요구되는 곳”이라며, “서울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소방서장을 전국 단위로 전보하는 과정에서 지역 전문성과 현장 대응 역량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중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국민의 높은 신뢰를 받는 소방 조직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장경험을 존중하고 누구나 노력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인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서울시의회도 소방 조직의 합리적인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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