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업·산업생태계, CES 2026서 혁신상 27개…전주기 성장체계 세계서 통했다

시 “AI·핀테크·모빌리티 등 혁신기술 기반 글로벌 창업생태계 조성 지속 강화”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5-11-30 19:35:09

▲ 서울특별시
[뉴스앤톡] 서울 전역의 창업·산업특화 지원 인프라와 정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7개의 최고혁신상・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며, 서울이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서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다.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출품된 제품 가운데 기술성·심미성·혁신성을 보유한 기술·제품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성과가 서울형 R&D, 서울캠퍼스타운, 서울핀테크랩, 서울AI허브, 서울창업허브, DMC첨단산업센터 등 주요 산업지원 정책과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 성장단계별 특성에 맞춘 기술개발–검증–사업화–실증–해외진출의 전주기 지원체계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서울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 가운데 ‘서울형 R&D’는 기술 발굴부터 고도화·실증·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대표적인 전주기 지원체계로, 올해 CES에서도 전반적인 성과를 견인한 핵심축으로 작용했다.

서울형 R&D 지원기업들은 AI·XR·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서울시 기술지원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기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기술개발(R&D)–실증(테스트베드서울)–해외진출(글로벌R&D)까지 연속적 지원이 제공되며 딥테크 기업의 고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수상 기업들은 서울형 R&D 지원을 발판으로 CES 수상 이후 국내외 대기업·글로벌 투자사와의 협력, 임상·인증 고도화, 대형 실증 프로젝트 추진 등 후속 성과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양재 일대를 AI 인재와 기업이 밀집한 인공지능 특화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문을 연 ‘서울AI허브’는 고성능 GPU 인프라·산업협력·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연계 지원을 통해 AI·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진출을 뒷받침했다.

서울AI허브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AI 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AI 기반 콘텐츠·로봇·모빌리티 기업들이 CES에서 주목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울AI허브는 이번 CES 수상을 계기로 AI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최근 출범한 서울 산업AX혁신센터와도 연계해 제조·바이오·금융 등 산업 전반에 AI 전환을 지원하고, AI 기반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서울 산업 AX 혁신센터는 AI 기술을 제조·바이오·금융 등 산업 전반에 접목하는 기업 혁신 촉진 거점이다. 중소·중견기업의 AI 전환 수요를 진단·컨설팅하고, 기술 검증(POC)도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 내 AI 대학원 협의체와 연계해 산업별 전문가 풀 구성, AI 전환 컨설팅, 연구성과 공유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기술 생태계 초기 단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대학 기반 창업지원도 강화해 왔다. 대학 창업정책인 ‘서울캠퍼스타운’은 2017년 시작된 이후 대학·서울시·자치구가 협력해 청년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해온 사업으로, 지난 9년간 총 3,792팀을 발굴하고 1만 5,37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다.

캠퍼스타운은 초기 창업팀 발굴, 창업공간·멘토링 제공, 시장 검증까지 대학 기반의 유기적 지원을 제공하며, 2022년부터 CES 5년 연속 혁신상 기업을 배출하는 성과를 이어왔다. 이번 CES 2026에서도 캠퍼스타운 성장기업 6개사가 로보틱스, 엔터프라이즈 테크, 스마트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유니유니’(대표 한수연,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졸업-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소속)는 사회적 약자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기술을 제시하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장애인의 화장실 이용 시 낙상, 실신과 같은 비정상적인 자세 변화와 이상 행동 패턴 감지 후 보호자에게 즉각적인 알람으로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딥러닝 솔루션 ‘쎄비(SAAVY)’를 선보였다. 특히, 이용자의 개인 정보 대신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개인 정보 보호에 강점이 있다.

‘미피아’(대표 오찬호, 숭실대 캠퍼스타운 소속)는 2024년 캠퍼스타운 사업 참여 이후 처음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음악의 멜로디·리듬·화성·곡 구조를 4단계로 분석하는 SCIE급 AI 표절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음원 간 유사도를 정량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음악 표절 검사 및 AI 음악 판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전 세계 발매곡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저작권 침해를 탐지하는 서비스를 운영, 음악 산업의 공정성과 창작권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창업 활동 공간을 제공받고, 맞춤형 멘토링과 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시는 앞으로도 캠퍼스타운 성장기업들이 CES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와 해외 연계 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2026년부터 기존의 창업 지원을 넘어, ① AI 기반 창업 집중 육성 ②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 및 자립 ③ 서울형 RISE(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와의 연계를 통한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 등에 중점을 두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업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결과, 서울형 R&D–서울AI허브–캠퍼스타운으로 이어지는 서울시 전주기 성장축을 거치며 성장한 대표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그 성과를 입증했다.

네이션에이는 AI 기반 3D 모션 생성 플랫폼 ‘Neuroid’*로 Content&Entertainment 최고혁신상과 Mobile Devices·Accessories&Apps·XR&Spatial Computing 등 3개 부문의 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이 기업은 서울대·캠퍼스타운 초창기 발굴 → ‘서울혁신챌린지(2025)’ 선정(기술 발굴) → ‘서울형 R&D’ 지원을 통한 핵심 알고리즘 고도화 → 서울AI허브의 GPU·산업협력 지원(기술 구현·실증) → CES 2026 최고혁신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성장을 보여줬다. 생성형 AI 기반으로 텍스트·음성·영상 입력만으로 고품질 3D 모션을 제작하는 기술은 글로벌 미디어·게임·로보틱스 기업과의 협업을 이끌며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스튜디오랩은 AI 로보틱스 기반 촬영 자동화 시스템으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로봇 팔이 사진작가의 움직임을 모사하고 피사체 분석을 통해 구도·조명을 자동 조정하며, 생성형 AI로 후처리 콘텐츠까지 제작하는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튜디오랩은 서울형 R&D(2023)로 기반기술 개발 → 테스트베드서울(2025)을 통한 실제 촬영 현장 실증 → 서울AI허브의 로봇·AI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 CES 최고혁신상 수상이라는 성장경로를 거쳤다. ‘피지컬 AI’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촬영 혁신은 글로벌 커머스·미디어 기업에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휴로틱스는 병원용 보행 재활 웨어러블 로봇 ‘H-Medi’로 올해 로보틱스 혁신상을 받았다. 텐던 구동(Tendon-Driven) 적용과 온디바이스 AI 기반 보행 분석·보조력 제어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휴로틱스는 중앙대 캠퍼스타운에서 초기 발굴 → 캠퍼스타운 R&D(2023)로 기술 고도화 → 테스트베드서울(2025)을 통한 의료환경 실증 → 서울형 R&D 기술 자문 및 글로벌 진출 지원 → CES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장 패스를 완성했다. 재활·헬스케어 로봇 분야의 대표적 서울형 성공사례로, 글로벌 병원·의료기기관과의 협력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올해 CES 2026 핀테크 분야에서는 서울핀테크랩이 두각을 나타내며 최고혁신상과(크로스허브) 혁신상(고스트패스)을 배출했다. 서울핀테크랩은 해외 전시 참가지원, 글로벌 IR, 파트너 매칭, 규제 컨설팅 등 핀테크 특화 전주기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주기업의 해외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크로스허브는 단기 방문 외국인들이 겪는 복잡한 앱 가입, 신원확인, 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ID Block)과 간편결제(B·Pay)를 결합한 ‘Financial Passport’ 서비스를 출품해 각 부문별 가장 혁신적 기술을 제시한 제품·서비스에 수여되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고스트패스는 ‘GhostPass CityFlow - Seamless ID & Payment Experience’로 핀테크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기술은 개인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온디바이스(ON-Device)’ 구조를 기반으로 신원 확인과 결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완전한 비대면 인증·결제 솔루션이다.

크로스허브 김재설 대표는 “신원인증과 결제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적 도전이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활용 무대를 넓히고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곧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스트패스 이선관 대표는 “개인정보를 지키면서 사용자는 한층 더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핀테크 부문 세계 8위 달성 이후,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연계·규제 혁신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창업허브는 공덕·성수·M+ 등 분야별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기술기업의 사업화, 실증,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이번 CES에서도 다수의 혁신상 수상기업을 배출했다. 입주공간 제공, 분야 특화육성,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딥테크·해양·로봇·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맵시는 휴대용 해양 내비게이션과 실시간 선대 모니터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양 디지털트윈 기술을 구현하는 글로벌 해양 IT 기업으로, 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과 한국선급(KR) AIP 인증을 통해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창업허브 공덕 입주 후 해양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한 핵심기술 고도화, 글로벌 항로 서비스 실증 등을 지원받으며 북극항로 등 차세대 해운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고레로보틱스는 AI 기반 로봇 제어, 비전 AI, 자율주행 기술을 건설 산업에 접목하는 기업으로, CES 2026에서 AI·Robotics·Smart Community 3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공덕센터 입주 2년간 로봇기술 고도화와 시제품 개발 환경을 지원받으며, 극한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건설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군집비행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쇼, 방산, 항공기 점검(인스펙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무인이동체 자율군집제어 기술기업으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창업 7년의 초기기업임에도 ‘24년 기준 약 327억 원 매출을 달성하고, 40년 역사의 방산기업 ‘VOLK’를 인수(’25.8)하며 드론 양산 체계를 갖추는 등 글로벌 무인기·무인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는 파블로항공의 성장을 위해 서울창업허브 M+를 통한 입주 및 종합 육성지원(’22~’24), CES 서울통합관 참여지원(’24)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약 13건의 실증·공급 관련 MOU 체결 등 성과 확장을 도왔다.

이처럼 서울창업허브는 해양·로봇·모빌리티 등 기술기업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분야별 특화 지원을 제공하며, CES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내는 기반이 되고 있다.

XR 공간컴퓨팅 분야에서는 DMC첨단산업센터 입주기업 ㈜뉴작이 헤드셋 없이 즐기는 확장현실(XR) 보드게임 ‘SPORTRACK’으로 지난해에 이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뉴작은 ‘Headset-Free XR’ 기술 기반의 새로운 몰입형 콘텐츠 개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서울시 DMC첨단산업센터의 안정적인 연구공간·제작 인프라·산업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왔다. 특히 시는 XR·AI·방송·미디어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 분야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DMC 단지 내 저렴한 임대료의 입주공간을 제공해 성장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 전역에 구축된 산업지원 인프라와 전주기 성장체계를 통해 혁신기술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AI, 핀테크, 로보틱스, 해양·모빌리티, XR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서울형 성장사다리’가 효과를 입증한 만큼, 세계적 수준의 창업·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