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방치 ‘용궁예식장’ 탈바꿈, 춘천 강변 경관 회복 기대
육동한 춘천시장, 장기방치 건축물 해결 관련 브리핑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2-12 19:20:22
[뉴스앤톡] 춘천 근화동 도심 한가운데 33년간 장기 방치돼 강변 풍경을 가로막던 ‘용궁예식장’ 건축물의 공사가 재개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궁예식장 건물을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는 건축허가 사항 변경 절차가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재개되는 건축물은 기존 구조를 활용해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연면적 3,479㎡ 규모로 소양강 일대 경관과 어우러진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는 동서고속철 지하공사 이후 지반 안정화 작업과 시공자 선정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근화동 792-4번지 일원의 용궁예식장은 지난 1992년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했으나 1993년 12월 건축주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며 30년 이상 미준공 상태로 방치돼 왔다. 이로 인해 도시 경관 훼손은 물론 무단출입에 따른 안전사고와 범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용궁예식장 공사 재개는 행정이 원칙을 지키면서도 민간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도시의 오랜 과제를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춘천시는 해당 건축물을 도시 안전과 시민 생활환경 개선 차원에서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 1년간 건축주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오며 단순 행정 조치가 아닌 현실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부서 간 사전 협의를 통해 인허가 지연 요인을 최소화하고 건축물의 활용 가능성과 사업 현실성을 함께 검토해 단계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해소됐다. 건축주는 전문기관을 통한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했고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아 안정성이 확인됐다.
그 결과 기존 예식장 용도를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는 건축허가 변경이 이뤄졌고 장기간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용궁예식장 공사 재개는 지난해 삼천동 두산연수원에 이어 춘천시가 직접 관리와 협의를 통해 장기방치 건축물 문제를 풀어낸 사례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의 강변 풍경을 가로막고 시민의 일상 속에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공간이 이제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되는 출발선에 섰다”며 “시민의 공간을 다시 시민께 돌려드리는 일, 방치된 공간을 도시의 자산으로 되살리는 일은 춘천시 시정의 분명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남아있는 장기방치 건축물에 대해서도 민간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춘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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