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거리가 무대가 되고, 시민의 일상이 예술이 된다!

제10회 광주프린지페스티벌‘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개최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1-03 18:05:07

▲ 축제 포스터
[뉴스앤톡] 광주의 거리가 무대가 되고, 시민의 일상이 예술이 되는 특별한 축제가 찾아온다. 지난 10년간 광주의 거리에서 시민과 호흡하며 성장해 온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제10회를 맞아 ‘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로 새롭게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제10회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거리공연’의 자유로움과 실험정신을 ‘거리예술’로 계승·발전시키면서 작품 유통 및 국내·외 교류를 아우르는 전문적인 국제거리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에는 5개국 36개 작품이 참여하며,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5.18민주광장일원에서 진행된다.

‘만나다, 나아가다’...‘길’, ‘도시’, ‘예술’이 만나 함께 나아가는 광주
이번 축제는 국내 주요 거리예술축제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조영선 예술감독이 프로그램 구성을 총괄한다. 조감독은 2017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해외프로그래머로 광주와 연을 맺었고, 광명인형극제 예술감독(2018), 서울거리예술축제 프로그래머(2019~2024), 금천라이브&라이브플러스(2026)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다양한 축제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거리예술의 장르적 확장과 시민참여에 중점을 두고 축제를 이끌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인 ‘만나다, 나아가다’에는 서로 다른 사람과 예술이 거리에서 만나 소통하고,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연장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 도심의 거리와 광장이 무대가 되고,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며 때로는 작품의 일부가 된다. 특히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의 상징인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전남광주 행정통합이라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만남과 연결,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이를 위해 무용, 서커스, 거리극, 설치예술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시각예술과 건축, 공간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거리예술의 영역을 확장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하는 주제공연 '일단 만나 DIY (Do It Yourself)〉와 관객 참여형 작품을 통해 시민이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축제를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되는 시민참여형 축제를 구현할 예정이다.

관람 POINT 1. 국내 초연작으로 만나는 새로운 거리예술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새로운 작품과 거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연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유지수’의 '꿈의 집(Dream House)〉은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 옷 위에 시민들이 직접 남긴 글과 그림이 더해지면서 개인의 기억과 바람이 모인 특별한 공간이 탄생한다.

한국·인도·콜롬비아 예술가들이 협업한 ‘CCA+OO’의 〈광주 지게〉는 한국의 전통 운반 도구인 지게를 활용해 광주의 거리와 기억을 탐색하는 이동형 퍼포먼스다. 예술가들은 시민들과 대화하며 도시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흔적을 지게 위에 기록해 나간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비보호(안무:정철인)〉는 길 위에서 마주하는 사람과 사물, 움직임의 관계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를 맺고 반응하는 과정을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서커스 작품도 눈길을 끈다. ‘포스’의〈마찰〉은 물리학적 개념인 마찰을 신체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균형과 에너지의 관계를 보여준다. ‘코드세시’의〈RULE the PLAY〉는 규칙과 공간, 신체 움직임을 결합해 퍼포머와 관객이 함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선보인다.

관람 POINT 2. 오브제·설치 등 장르 경계 넘는 예술적 실험
공연뿐 아니라 거리와 광장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설치·체험 작품들도 시민들을 맞이한다.

‘무소속연구소 x 스튜디오사라다’의〈소리와 장난〉은 공간의 용도와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하고 이동할 수 있는 모듈형 오브제를 선보인다. 고정된 공간 연출의 틀에서 벗어나 공연의 특성에 따라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고 활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거리예술축제 특유의 역동성과 자유로움을 담아낸다.

‘연리목’의 〈회상의 회선〉은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다섯 대의 전화기를 통해 관객에게 특별한 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전화기를 찾아 수화기를 들고 작가의 사연과 음악을 들으며,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만난다.

‘원더러스트’의 〈요기조기 정글탑〉은 시민들이 직접 구조물을 쌓아 올리며 자신만의 예술놀이터를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스펀지와 막대 등 다양한 재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의 상상력이 하나의 공간으로 완성된다.

관람 POINT 3. 시민이 주인공… 함께 완성하는 주제공연 ‘일단 만나 DIY’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주제공연 '일단 만나 DIY (Do It Yourself)〉가 있다. ‘만나다, 나아가다’를 가장 역동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시민 참여형 공연이다.

11월 14일(토) 오후 5시 18분 서로 다른 네 곳에서 출발해 5·18민주광장으로 모이면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전문 예술가와 지역 예술단체, 시민 참여자들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참여형 공연이다. 리퀴드사운드, 홀릭, 바오무용단, 광주민예총 청년위원회, 업 라이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전통연희, 음악, 무용을 하나의 공연으로 엮어낸다.

충장로, 구시청, 동명동, 예술의 거리 등 네 개의 거리에서 각각의 행렬이 출발하고, 곳곳에서 시작된 리듬과 움직임은 시민들과 만나며 점차 확장된다. 마침내 5·18민주광장에 모여 전통과 현대, 예술가와 시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하나의 거대한 공연을 완성한다.

주제공연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을 위해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시민배우들은 전문 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을 창작하고 합동 연습에 참여했다. 공연의 결과뿐 아니라 함께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축제가 추구하는 만남과 연결의 가치를 담고 있다.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공연(Do It Yourself)’이라는 이름처럼 시민이 문화예술의 관람자를 넘어 축제를 직접 만드는 주체임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관람 POINT 4. 지역 예술인의 특색있는 거리예술 콘텐츠 발굴
특히 이번 축제는 지역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조명하고, 광주만의 특색있는 거리예술 콘텐츠를 발굴·소개한다. ‘무우’, ‘빅보스마칭밴드’,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 ‘일브로’, ‘정유주’, ‘초록소’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단체들은 음악, 무용, 연희 등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창작 역량을 바탕으로 광주의 거리를 다채롭게 채운다. ACC의 창·제작 지원사업인 ‘ACC 시즌 예술인’에 선정된 3개 팀도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작품 마켓 ‘거리로 프로젝트’ 등 교류·성장의 장
올해 축제는 공연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거리예술의 창작과 유통, 예술가 간 교류를 확장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축제 첫날인 11월 13일 오후 1시부터 동구 미로센터에서 진행되는 ‘거리로 프로젝트(아트마켓)’는 거리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전국 예술가와 공연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8개 예술단체들이 작품의 창작 방향과 유통 가능성을 발표하는 피칭 프로그램과 실제 공연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거리예술 작품들이 새로운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조영선 예술감독은 “특히 11월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 해의 거리예술을 마무리하고 다음 해의 새로운 창작과 교류를 준비하는 ‘거리예술의 피날레’를 지향한다.”며 “국내 주요 거리예술축제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는 한 해 동안 전국 에서 펼쳐진 거리예술의 성과와 경험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고 전했다.

배동환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이번 축제는 거리예술의 가치를 더욱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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