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봉 경남도의원, “경남 가뭄은 국가적 재난…정부가 즉각 나서야”
경남 전 시·군 가뭄 단계 진입…농작물 피해·생육 저하 2,399.9ha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8-14 17:35:45
[뉴스앤톡] 경상남도의회 김수봉 의원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재난지원과 농어민 보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김수봉 의원(국민의힘, 함안2)은 14일 '경남 가뭄 재난사태 선포 및 농어업인 지원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경상남도 집계에 따르면 8월 13일 기준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60.5㎜로 평년의 54.7%에 불과하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32.2%로 평년 저수율 70.6%의 4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도내 18개 전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으며, 밀양·거제·의령·함안·창녕 등 5개 시·군은 최고 단계인 ‘심각’에 놓였다. 이는 일부 지역의 물 부족을 넘어 경남 전역의 농업생산 기반을 위협하는 광역적 재난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농작물 피해와 생육 저하도 빠르게 늘고 있다. 8월 12일 기준 도내 6,218농가, 2,399.9㏊에서 피해가 집계됐으며, 전날보다 515농가, 279.1㏊가 증가했다. 단감 피해가 1,534.4㏊로 가장 크고 벼 피해도 610.1㏊에 달하는 등 경남의 주력 작물을 중심으로 피해 규모가 매일 증가하는 추세다.
김 의원은 현재 집계된 면적이 가뭄 피해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농작물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생육·비대·등숙기에 용수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수확기에 생육 불량과 수량 감소, 상품성 저하 등 후속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소방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비상급수에 나섰다. 그러나 단기간의 급수 지원과 지방정부의 자구 노력만으로 장기화된 가뭄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2025년 강릉 가뭄 당시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를 가동한 선례가 있다”며 “경남도 전 시·군에서 농업용수 위기와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가용한 재정·인력·장비를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피해 확정 이후의 보상에만 머문다면 농어민에게 가장 절실한 생육기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수확기까지 피해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생육·수량·상품성 저하 등 후속 피해도 재해 인정과 지원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의안에는 ▲재난사태 선포 등 경남 가뭄 피해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재난지원 조치와 특별재난지역 선포 ▲농업용수 공급망 확충 및 수원 다변화 ▲수확기까지 피해조사 확대와 후속 피해의 재해 인정 ▲농축수산업의 폭염·고수온 피해 예방·회복 지원 및 농어민 생활 안정과 영농·영어 재개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메마른 들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농업용수는 농어민의 생업과 경남의 농어촌 공동체를 지키는 생명줄인 만큼, 피해가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 전에 정부가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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