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역 정치권 '원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이끌어내
이원택 지사, 취임 전부터 조성 의지 밝히고 도정 차원 건의 이어가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9-18 17:30:15
[뉴스앤톡]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해 온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가 최종 지정됐다. 이번 결과는 이원택 도지사의 일관된 추진과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의 국회 차원 지원이 원팀으로 맞물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도에 따르면, 이원택 지사는 취임을 앞둔 지난 6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반도체와 AI 산업은 무한한 확장을 거듭해야 한다"며 "뒤이어 확장될 수많은 소부장 생태계와 후속 생산 라인의 최종 종착지는 결국 준비된 전북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특화단지 조성 의지를 처음 공개했다.
이 같은 구상은 7월 1일 취임 이후 실제 정책 건의로 이어졌다. 산업통상부에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한 데 이어, 8월에는 대통령실 면담과 산업부 장관 오찬 자리에서 잇달아 필요성을 강조했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조성 의지를 다시 밝혔다. 9월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지정을 챙겨 달라고 요청하는 등, 취임 직후부터 발표 직전까지 두 달여간 도정 차원의 건의가 이어졌다.
지역 정치권의 뒷받침도 컸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5월 도가 제출한 주요 현안 자료를 바탕으로 공모 절차를 돕고, 9월에는 직접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특화단지 지정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이어 반도체 소부장 특화지까지 갖추며 배터리와 반도체 핵심 소재를 한 지역에서 공급하는 곳으로 앞서게 됐다"며 "현대차 투자와 연계한 새만금 로봇 산업 기반 협업, 피지컬 AI 플랫폼 등 미래 성장 신산업이 결합하면 전북은 대한민국 산업 재편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반도체 특화단지의 첫해 사업비 온전 반영과 인허가·세제·인프라 등 기업 요청 과제 해결을 국회에서 직접 챙기겠다"며 "8,300억 원의 민간 투자가 전북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준병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대통령실 면담에서 지정을 건의하는 등 정부를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9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협력 도시로서의 역할을 살펴봐 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윤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소부장 기업을 뒷받침하고, 이를 토대로 전북 전체가 특화단지 중심의 클러스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일반 반도체 공장 자체는 예산 투자 비중이 크지만, 일자리 측면에서는 소부장과 연계된 부분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전북이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은 전북에 새로운 산업의 전환점이 되고, 전북 산업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정 이후 문제점을 앞장서 해결하고, 기업 유치와 연구 개발, 인력 양성, 청년이 모여드는 반도체 생태계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반도체 산업은 흔히 팹 공장만 떠올리기 쉽지만, 초고순도 케미칼 등 첨단 소재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생태계가 완성된다. 이번 선정은 그 핵심 고리 중 하나를 전북이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예산과 제도로 추가 투자가 뒷받침되도록 앞장서고, 민주당 의원 모두가 원팀이 되어 이번 선정이 투자로, 투자가 일자리로, 일자리가 전북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호영·김의겸·정동영·김윤덕·박희승·이춘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지역 정치권 역시 한목소리로 특화단지 지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 지원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전북 도정의 중앙부처 설득과 지역 정치권의 국회 차원 지원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지정 이후 재정·금융·규제, R&D, 테스트베드, 정주 여건 등 후속 과제를 도와 시군, 기업이 함께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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