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기억과 진실, 도쿄에서 세계와 만난다
재일동포 사회의 추모·진상규명 발자취 조명…11월 5~9일 특별전 개최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1-03 16:50:04
[뉴스앤톡] 재일동포 사회가 40년 가까이 4·3 희생자를 추모해 온 일본 도쿄에서 ‘제주4·3 국제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도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한국중앙회관 민단홀에서 특별전을 개최하고, 일본에 사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추가신고·보상금 안내 창구를 함께 운영한다.
이번 특별전은 도쿄에서 오랜 시간 쌓여 온 추모와 기억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재일동포 사회와 함께 4·3의 역사적 진실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록물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4·3의 역사적 의미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평화·인권의 가치를 넓힌다.
개막식은 11월 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전시는 △제주4·3의 역사와 진상규명·명예회복 과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 △일본에서 이어져 온 4·3의 기억 등을 주제로 꾸며진다.
1988년 시작된 도쿄 지역 4·3 희생자 추모활동의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 실물 도서 등으로 소개하고, 일본 사회에서 4·3의 진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추모해 온 노력을 조명한다.
‘형무소에서 온 엽서’와 제주도의회 4·3피해신고서 등 주요 등재 기록물을 선보이고, 다랑쉬굴 등 4·3 유적지 5곳을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 있게 해 관람객이 역사 현장의 의미와 4·3의 아픔을 함께 느끼도록 한다.
전시장에서는 일본 거주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안내·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제9차 제주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안내 창구에서는 9월 1일 시행된 '제주4·3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7년 2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제9차 추가신고의 절차와 기간 등을 안내한다.
이는 해외에 살아 정보를 얻기 어려운 재외 유족에게 미리 알려 신고 누락을 막고 희생자와 유족의 권리 회복을 돕기 위함이다.
또한 현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청구 상담 창구도 운영해, 해외 거주 유족에게 신청·청구 절차를 안내한다.
변영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특별전은 재일동포 사회와 함께 4·3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나누는 자리”라며 “4·3의 기록과 기억을 국내외에 알리고 해외에 사는 희생자와 유족의 권리 회복을 세심하게 지원해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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