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시선으로 풀어낸 ‘남도 역사’ 한자리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제16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 개최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9-21 16:10:25

▲ ‘제16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19일 전남대학교에서 대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앤톡] 남도 의(義) 정신부터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까지, 학생들이 조사한 역사탐구 결과물을 나누는 무대가 펼쳐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19일 전남대학교 교육융합관 사림홀에서 ‘제16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 본선 대회를 열고,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현장 탐방을 통해 조사한 지역사를 발표‧공유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지역의 인물, 장소, 사건과 관련해 스스로 질문을 찾고, 답을 찾아가는 학생 주도 역사탐구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본선에는 중학교 6팀, 고등학교 9팀 등 총 15팀이 참가해 보고서 분야 11편, 영상(UCC) 분야 4편의 탐구 결과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전쟁과 평화와 남도 의(義)인의 활약’, ‘전남의 친일 잔재’, ‘근로정신대와 강제동원’ 등을 큰 주제로 삼아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적 흔적을 들여다봤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는 해남 옥매광산에 남은 강제징용의 역사, 벌교 지역 의병의 활동, 안규홍 의병장의 삶과 평화의 의미, 지역에 남아 있는 친일 인적·물적 잔재, 근로정신대 피해의 기억, 대한광복회 활동 등 학생들이 직접 찾아낸 다양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왜 이곳에 이런 역사가 남아 있을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지역의 인물은 누구일까’, ‘과거의 흔적을 오늘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와 같은 학생들의 질문은 자료 조사와 분석을 거쳐 보고서와 영상으로 완성됐다. 발표 이후에는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탐구 과정과 근거를 설명하고 서로의 관점을 나눴다.

이날 본선 대회에서는 교육감상(대상)은 해남고등학교(신건, 최선웅, 오은성, 곽경민), 금상은 삼광중학교,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가 수상했으며 은상(3팀), 동상(4팀), 특별상 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상(3팀),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상(2팀)이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이날 대회에서는 지난 7월 진행된 ‘전남 의(義)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의 후속 활동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찾아 살펴본 경험과 탐구 결과를 공유하며 독립운동의 역사와 남도 의(義) 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광식 민주생활교육과장은 “학생들이 지역에서 역사적 질문을 발견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교육”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이해하고, 과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평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