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 “삭발한 채 본회의장서 농정조직 통합 철회·예산 복원 촉구”

“재정이 어려울수록 무엇을 줄일 것인지보다 무엇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먼저 판단해야”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1-04 16:05:20

▲ 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
[뉴스앤톡]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서광범 위원장(국민의힘, 여주1)은 4일 제39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삭발한 모습으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경기도의 농정조직 통합안 철회와 2027년도 농정예산 복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농정조직 통합에 반대하는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정호 협의회장,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 이연묵 회장과 함께 삭발했다. 이후 본회의에서 농정예산 감액과 농정조직 통합이 농어업인의 경영안정과 현장 대응에 미칠 영향을 지적하며 두 사안에 대한 경기도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서 위원장은 “2027년도 본예산 2차 조정안에서 농정해양위원회 소관 예산이 올해 1조 916억 원에서 7,614억 원으로 30.3% 감소했다”며 “경기도 전체 예산은 증가하는데 농정예산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농어민 기회소득과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 긴급 가축방역비 등 주요 사업의 예산 감액을 지적하며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농어업인에게 먼저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을 하나의 농축수산생명국으로 통합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서 위원장은 “현재 두 국에 속한 9개 과와 5개 사업소, 정원 446명 규모의 조직을 국장 한 명이 총괄하게 된다”며 농업과 축산, 해양수산, 동물복지 등 업무 성격이 다른 분야를 하나의 국에서 총괄할 경우 전문성이 약화되고 현장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축전염병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직 통합으로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이 지연된다면 그 피해는 축산농가와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농축산단체와 수의사회에서도 조직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의 통합안을 철회하고 현행 두 개의 국을 유지하는 한편, 농어업인의 소득안정과 재해 예방, 가축방역 등 필수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재정이 어려울수록 무엇을 줄일 것인지보다 무엇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며 “경기도 농정이 예산과 조직에서 동시에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지사님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뉴스앤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