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삼성·한화그룹에 공식 면담 요청

“필요”최소한 퇴직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의 신규 정규직 채용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9-04 15:35:32

▲ 변광용 거제시장, 삼성·한화그룹에 공식 면담 요청
[뉴스앤톡] 변광용 거제시장이 삼성·한화그룹에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거제시는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그룹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 요청은 최근 조선업 회복세와 양대 조선소의 수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 급증과 내국인 숙련인력 및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거제시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021년 시장 재임 당시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도입해 양대 조선소 숙련 노동자 7천여 명의 고용유지를 뒷받침하고, 2018년 고용위기지역 최초 지정 이후 2024년 6월 지정 종료까지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조선업 위기 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해 힘써왔다.

변 시장은 먼저 “이번 집중호우 피해 당시 두 그룹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 부산지역 설계센터 확대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기업과 지역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틀,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선업이 어려울 때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조선업 호황을 되찾은 지금 기업과 상생을 논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면서, “숙련 노동자들이 계속 현장을 떠나고 있는 만큼, 이주노동자 중심의 인력 충원보다 퇴직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신규 정규직 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면담에서 논의할 의제로 △설계인력의 부산 유출 및 확대 문제 △내국인 및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 △기업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및 지역사회 공헌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변 시장은 “올 한 해 거제시 인구가 총 2,400여 명이 감소했는데 청년인구는 2,600여 명이 줄었다. 세계적인 조선소가 자리한 거제조차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거제시장으로서 거제와 시민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각오로 필요하다면 삼성과 한화 본사를 직접 찾아가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추진하고 있는 부산지역 설계센터 확대 및 설계인력 추가 채용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인구와 일자리 유출, 지역경제 침체 등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했다.

거제시도 기업의 우수인력 확보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주거와 교통, 교육, 문화, 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거제지역 인력 확대를 전제로 사무공간과 교육훈련, 지역대학 연계, 근로자 정착 지원 등 시 차원의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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