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돌과 바람 정원도시의 미래를 열다

제주정원문화박람회 … 7일 개막식·정원조성 시상식·정원도시 선포식 개최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0-22 14:25:06

▲ 기업정원
[뉴스앤톡] 제주의 자연과 생활문화가 서귀포에서 정원으로 펼쳐진다. 산림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공동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가 오는 11월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돌담 사이 바람의 숨결, 정원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정원 전시와 문화·체험 프로그램, 정원산업전을 선보인다.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문화박람회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삶의 이야기를 정원에 담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11월 7일 오후 2시에 개최되며, 정원조성 시상식과 정원도시 선포식도 함께 진행된다. 정원 조성의 성과를 나누고, 자연과 시민의 삶이 어우러지는 정원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 기획과 공간 조성, 기관별 역할 나눠 준비

박람회는 공동주최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행사 기획과 운영 준비, 정원 공모·모집 등 전시와 프로그램 구성을 맡고, 서귀포시는 행사장 기반조성과 바람언덕 조성 등 현장 공간을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는 기존 공원의 수목과 지형을 살리면서 정원과 관람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조성하고 있다. 행사 기간의 이용 편의와 함께 박람회 이후 시민들이 찾는 공원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작가정원·교류정원·탄소중립정원 등 주요 정원을 10월 말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식재 상태와 시설물, 관람 동선 등을 점검하며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돌과 바람, 식물이 어우러지는 제주다운 정원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익숙한 공원에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정원을 더한다는 점이다. 기존 녹지의 가치를 살리면서 정원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와 경관을 선보인다.

대표 공간인 ‘바람의 정원’은 서귀포 출신 자연주의 정원가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선보인다. 기존 나무와 지형에 어울리는 초지형 식재를 통해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의 움직임과 계절감을 표현할 예정이다.

작가정원에서는 창의적인 시각으로 해석한 제주를 만나고, 교류정원에서는 정원을 매개로 한 소통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탄소중립정원은 자원 순환과 재사용 등 지속가능한 정원의 방향을 보여준다.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정원문화

도민이 직접 기획하고 조성하는 참여정원도 관람객을 맞는다. 공모로 선정된 10개 작품에는 우영팟과 해녀 등 제주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담겨, 정원을 감상하며 지역의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귀포시산림조합 정원아카데미와 서귀포시청 정원동아리, 대학 등이 참여하는 수눌음정원은 배움과 공동작업의 결과를 선보인다. 정원을 함께 만드는 경험은 시민 참여를 넓히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토크와 체험, 음악회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정원장터와 정원산업전에서는 식물과 정원용품,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정원에 대한 관심을 직접 가꾸는 즐거움으로 이어준다.

박람회의 성과를 생활권 정원으로 확산

코리아가든쇼 작가정원은 박람회 종료 후에도 존치할 계획이며, 기업 참여로 조성되는 정원도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공공 정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귀포에는 공원의 매력을 높이는 정원자산이 남고, 시민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쉬어갈 공간이 더해진다.

도내 민간정원과의 연계도 추진된다. 행사장에서 시작된 관심을 지역의 다양한 정원자원으로 넓혀, 서귀포의 자연경관과 정원문화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귀포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자투리땅과 유휴공간의 녹화, 읍면동별 특색 있는 정원 조성을 추진해 생활권 곳곳으로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마을 이야기를 공간에 담고, 주민과 자생단체가 함께 만들고 가꾸는 참여 기반을 다져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서귀포형 정원도시를 구현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에서 처음 개최되는 정원문화박람회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행사장을 찾아 제주다운 정원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정원문화를 즐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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