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만남이 협업으로 재능이 지역사회로…서울 동아리ON 사회기여 활동 활발

소상공인 지원·교육·봉사 등 대학생 주도 사회기여활동 이어가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0-06 14:30:17

▲ 상명대학교 ‘EV’ & 연합동아리 ‘대한민국대학생교육기부단’의 전기 안전 교육
[뉴스앤톡] 대학생의 전공과 재능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서울 동아리ON(대학생 동아리 지원)'사업의 활동이 동아리 간 교류와 협업, 지역사회와의 연계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 동아리ON'에 참여하는 155개 동아리의 대학생들이 오는 11월까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기여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에는 기획형 114개, 참여형 41개 동아리가 참여하고 있으며, 활동비 지원과 함께 동아리 간 교류 및 지역사회 활동처 연계 등을 통해 대학생의 자발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별 동아리의 활동을 넘어 '서울 동아리ON'을 통해 만난 대학생들이 서로의 전공과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협업을 만들어 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의 재능이 필요한 지역사회 현장과 연결되면서 동아리 활동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전기·공학 분야의 활동을 펼치는 상명대학교 EV(Electrical Volunteering)와 연합동아리인 대한민국대학생교육기부단은 지난 7월 3일 개최된 '서울 동아리ON 네트워킹 데이'를 계기로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대림작은복지센터와 연계해 우리동네 키움센터 영등포 9호점에서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초등학생 25명을 대상으로 ‘Power ON! 전기안전봉사’를 공동 기획·운영했다.

두 동아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감전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배우는 전기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기 분야 전공 동아리의 전문성과 교육봉사 경험을 결합해 대학생들이 직접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기획한 것이다. 특히 이번 활동을 계기로 대림작은복지센터 등 활동기관에서도 겨울방학 후속 프로그램과 어르신 대상 전기안전교육 등 추가 활동을 제안하는 등 대학생들의 전공과 재능을 활용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EV와 대학생교육기부단은 이러한 활동기관의 수요를 반영해 겨울방학 후속 프로그램을 비롯한 추가 활동을 논의하고 있다. 아동 대상 전기안전교육에 이어 어르신 등 다양한 대상에게 전기안전교육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현장에 필요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동아리 간 만남이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고, 한 차례의 활동이 새로운 활동에 대한 제안과 협업으로 확장되는 것처럼 대학생의 전공과 재능이 필요한 지역사회 현장과 연결되는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동아리ON'은 외부기관 등과 협력해 동아리의 활동처를 발굴·연계하고, 대학생이 가진 전공과 재능이 지역사회의 실제 수요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합동아리 ‘SoME(대학생연합경영컨설팅학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해 북성수 골목형상점가를 비롯한 소상공인 6개 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했다.학생들은 업체별 현안을 살펴 매출 데이터 분석, 네이버 플레이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선, 다국어 홍보, 오프라인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했다. 대학생이 가진 경영·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지역 현장의 필요와 연결해 실제 소상공인 지원 활동으로 확장한 사례다.

한양여자대학교 조리외식산업 전공 동아리 ‘시식학개론’은 성동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역 어르신 100명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도시락을 직접 조리·준비해 성동구 내 경로당 4곳에 전달하며 전공 역량을 지역사회의 식생활 지원과 연결했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연결된 활동은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학생에게 자신의 전공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다양한 시민과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해 대학생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동·청소년과 만나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영학연구회 동아리 ‘BARC’는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의 중도입국 청소년 10명 대상으로 총 6회에 걸쳐 모의 창업·금융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경영·회계 관련 전공을 살려 금융교육과 창업 시뮬레이션, 굿즈 제작·발표까지 교육과정을 직접 구성하고, '서울 동아리ON'지원을 통해 활동에 필요한 비품과 통역 등을 마련해 교육을 진행했다.

동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동아리 ‘ECR’은 용문고등학교 27명 학생을 대상으로 C언어와 아두이노를 활용한 SW·공학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직접 코딩과 회로 구성을 거쳐 라인트레이서를 완성하는 실습형 교육으로 진행했으며, 대학생들은 전공지식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는 경험을 쌓았다.

대학생들은 이처럼 자신의 전공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동시에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대학 밖에서 자신의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기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동에 필요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고, 활동 이후의 활용까지 고민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배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인형극 창업 동아리 ‘아이조아’는 영유아를 위한 인형극을 준비하며 방학 중 한 달 넘게 학교에 모여 대본부터 인형·소품·음향까지 공연 전 과정을 직접 기획·제작해 사직어린이집, 상명대학교 부속 유치원, 명륜어린이집 총 3회에 걸쳐 아동 75명에게 전달할 교육적 메시지를 정하고 대본도 학생들이 직접 구성했다.

특히 공연을 관람한 아이들이 다시 인형극을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 착안해 극 중 캐릭터를 활용한 막대인형을 별도로 제작해 참여기관에 제공했다. 서울 동아리ON 지원을 활용해 공연에 필요한 소품과 후속 놀이자료 등을 마련하면서 한 번의 공연으로 끝나는 활동을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역할·상상놀이로 확장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은 단순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기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 동아리ON'을 통한 대학생들의 활동은 개별 동아리의 사회기여활동에서 동아리 간 협업과 지역사회 연계로 넓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은 서로의 경험과 재능을 나누고, 전공과 관심사를 지역사회에 필요한 활동으로 발전시키며 사회참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기획형 동아리의 분야별 사회기여활동을 지속하고, 참여형 동아리도 서울야외도서관, 억새축제 등 서울시 주요 정책·행사 현장에 참여하며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대학생들이 가진 전공과 재능이 지역사회의 필요와 만나 다양한 사회기여활동으로 이어지고, 동아리 간 교류도 새로운 협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고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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