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 작품과 삶의 '사이'를 걷다…경기도미술관 장년 프로그램 〈사이걷기〉

10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실내와 야외를 천천히 걸으며 조각 작품을 감상하고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나누는 참여형 프로그램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0-19 13:20:21

▲ 포스터
[뉴스앤톡]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장년층을 대상으로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사이걷기〉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미술관의 생애주기별 교육프로그램 ‘G뮤지엄더하기’의 장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다시 볼래? RE:VIEW》와 연계하여 진행한다.

〈사이걷기〉는 작품을 빠르게 이해하거나 정답을 찾기보다, 미술관의 실내와 야외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을 바라보고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꺼내어 서로 나누는 참여형 감상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 ‘사이걷기’에는 작품과 작품 사이, 실내와 야외 사이, 작품과 관람자 사이, 그리고 개인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 사이를 천천히 걸어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그램과 연계되는 《다시 볼래? RE:VIEW》는 경기도미술관 야외조각전 《멈춰서서》의 작품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최정화, 배형경, 양태근 세 작가의 작품을 실내와 야외에서 다시 만나며 작품이 놓인 장소와 빛, 풍경, 거리와 크기에 따라 감상 경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본다. 〈사이걷기〉는 이러한 전시의 ‘다시 보기’ 방식을 장년층의 삶의 경험과 연결해 보다 천천히 확장한다.

참여자들은 미술관 실내 전시 공간과 야외 조각공원을 함께 걸으며 꽃, 인간, 생명의 형상을 다룬 작품들을 다양한 거리와 방향에서 바라본다. 작품 앞에서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는 형태와 감각을 살펴보고, 장소가 달라질 때 작품에 대한 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비교해 본다. 이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해설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참여자가 작품을 통해 떠올린 기억과 경험, 생각을 말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장년기는 축적된 삶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의 자신과 주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이걷기〉에서는 작품 감상이 미술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익숙했던 대상과 공간을 다시 바라보고 자신의 삶과 감각을 되짚어 보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관의 실내와 야외를 오가는 신체적 움직임 역시 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사이걷기〉는 작품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보다 작품과 작품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자신이 무엇을 보고, 느끼고, 기억하는지를 발견하는 데 의미를 둔 프로그램”이라며 “장년층이 축적해 온 삶의 경험이 작품 감상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가 되고, 미술관이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경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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