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교육지원청, ‘함께의 힘’, 닫혔던 폐교 문 활짝 열린다
민관 전담반 1년간 노력 끝에 수지중 활용 해법 찾아… 21일 사용허가 승인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9-21 13:15:15
[뉴스앤톡] 학생들이 떠나며 굳게 닫혔던 학교의 문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다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은 21일 수지면과 폐교된 옛 수지중학교 부지 및 시설에 대한 사용허가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수지중학교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2024년 폐교됐다. 학교가 사라지면서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교육과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학교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농산어촌에서 학교는 지역공동체를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온 만큼, 폐교 이후에도 학교 공간을 지역과 주민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남원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지역사회의 요구에 주목해 폐교를 단순히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면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수지면 등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협력 전담반(TF)을 구성하고 1년여 동안 활용 방안을 논의한 끝에, 폐교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해 활용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옛 수지중학교 본관 일부는 수지면의 ‘임시청사’로 제공하고, 다른 공간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학교를 방치하거나 단순 처분하는 대신,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에 필요한 행정·문화·교육 기능을 담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폐교를 지역과 분리된 유휴시설이 아닌 학생과 주민을 위한 공동자산으로 활용함으로써, 교육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양원 교육장은 “이번 사용허가는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지역에 필요한 새로운 역할을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폐교가 지역의 부담이 아니라 학생과 주민을 잇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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