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횡성에 문 여는 최초 통합수장고…‘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 개관 전 시민 공개
운영 전반 점검 및 시민 의견 수렴…서울-강원 문화교류 및 상생·협력 거점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6-22 12:40:21
[뉴스앤톡] 서울시는 올해 9월 정식 개관을 앞둔 서울시 최초 통합수장고 '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을 6월 23일부터 7월 22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열린 수장고, 야외 전시장 등 주요 공간을 시민에게 먼저 공개하고, 관람 서비스와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은 서울시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문화유산의 보존·연구·공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에 조성한 서울시 최초의 통합수장고다.
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은 문화유산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확보 및 보존·연구를 위해 최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수장 규모는 최대 72만 점으로 현재 7만 점을 보관 중이다. 향후 서울과 강원을 잇는 문화교류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문인력 및 관련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유물의 포장·관리 및 보존처리를 실습하는 센터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운영은 9월 예정된 정식 개관에 앞서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운영 기간 동안 열린 수장고와 야외 전시장, 자료실 등 시민 개방 공간을 상시 개방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문화유산센터에서는 기존에 개별 박물관·미술관을 찾아야만 관람할 수 있었던 고미술품, 전통 공예품, 근현대 미술작품은 물론 강원 지역의 문화유산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전시돼 큰 호응을 얻었던 금기숙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서울 풍경을 그린 민정기 작가와 류인·전국광 작가의 작품 등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서울시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 약 2,600여 점을 관람형 수장고 형태로 공개하는 ‘열린 수장고’다. 일반 전시실과 달리 실제 수장 환경 속에서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어 문화유산이 보존·관리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서울 대표 박물관·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과 미술작품이 격납돼 있다. 중층형 관람로를 갖춘 개방형 구조로 조성해 관람객이 다양한 시점에서 소장품과 수장 환경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수장대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소장품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2층의 영상 콘텐츠를 통해 소장품의 격납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횡성의 자연을 배경으로 현대 조각품 26점을 선보인다. 산책과 휴식을 즐기며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지역 주민과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약 5,700㎡ 규모로 조성된 야외 전시장은 '치유의 숲, 잠시 쉬었다 가세요'를 주제로, 총 3개 구역에 현대 조각품 26점을 설치했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학예연구사의 해설과 함께 센터 주요 공간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시민 개방 공간을 비롯해 일부 비공개 수장 영역까지 함께 둘러보며, 문화유산의 포장·운송부터 격납, 보존·관리까지의 과정과 수장고의 역할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시설 운영 및 관람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이용 만족도 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실시해 정식 개관 전 보완·개선 사항을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문화기관과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해 서울-강원 문화교류 확대와 상생 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을 문화유산 보존시설을 넘어 문화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향유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라며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정식 개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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