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울산쇠부리기술 현대미술로 피어나다

달천철장 특별전 ‘붉은 착륙지’ 12일 개막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8-07 12:25:15

▲ 이수현 작품사진-붉은 착륙지, 2025, 울산 쇠부리복원사업에서 발생한 슬래그, 토철, 가변설치
[뉴스앤톡]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8월 12일부터 9월 11일까지 달천철장 전시관에서 쇠와 슬래그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달천철장 특별전 '붉은 착륙지'는 전통 제철 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을 현대 조형 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달천철장 홍보관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시민들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수현 작가가 과거 달천철장의 토철을 모티프로 제작한 '붉은 토철'과 울산쇠부리기술 재연 과정에서 직접 채집한 '슬래그(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를 활용해 낯설고도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해 낸다.

이 작가는 "불에서 막 꺼낸 쇳덩어리가 서서히 식어갈 때 마치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 조각을 마주한 듯한 전율을 느꼈다"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장소의 현재에 주목하며 그 곳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감각을 탐구하는 조형작가다.

작가는 낯선 장소에서 발견한 이야기와 물질, 기억을 수집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비일상적 풍경을 설치미술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2014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작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전시는 당시 선보였던 작업의 연장선상이다.

전시 기간인 8월 26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차례에 걸쳐 작가와 함께 하는 장소 탐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작가의 탐사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따라가며 체험해 보는 능동적 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계 프로그램 참여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울산쇠부리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특별전 기간 달천철장 전시관에서는 울산 북구의 고유한 제철 문화인 울산쇠부리문화의 뿌리 깊은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상주 문화해설사가 깊이 있는 해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6년 문화도시 울산 조성 구·군 특화사업인 '달천문화광산 산업도시 울산의 시원(始原) - 울산쇠부리기술'의 세부 프로그램이다.

추진위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해당 공모사업에 선정돼 울산쇠부리를 주제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철을 생산하던 뜨거운 산업의 원류지가 이제는 시민 감성을 채우는 현대미술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전통 쇠부리문화와 현대 조형 예술이 교차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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