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교육지원청, 학생이 이끄는 학교폭력 예방…“우리 학교도 해 볼래요”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0-30 12:25:05

▲ 학생이 이끄는 학교폭력 예방
[뉴스앤톡]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의 주체로 활동하며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내 학교 21개교를 대상으로 9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체인지메이커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학생 강사와 또래 학생들이 함께 학교폭력 예방 방법을 배우고, 일상 속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이 놀이와 토의, 역할극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교폭력 예방을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 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체인지메이커는 학생 자치에 기반해 또래 교육과 캠페인, 갈등 조정 등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펼치는 학생 강사다.

현재 16차시의 양성 과정을 이수하고 인증받은 학생 29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코칭 교사 16명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관내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강사와 코칭 교사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 여건에 따라 전교생, 학년·학급 단위 또는 소규모 그룹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주요 활동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황의 대처 방법과 또래 관계를 직접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구성됐다.

‘늑대와 양(울타리) 게임’으로 방관자가 아닌 친구를 지켜주는 방어자의 역할을 생각해 보고, 장난과 학교폭력의 경계에 관한 토의로 서로 다른 생각과 기준을 이해한다.

또 비폭력 대화와 중재자 역할극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을 바탕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방법을 익힌다.

현재까지 12개교가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27년 2월까지 전체 참여 학생은 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학생 강사가 또래에게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활동에 참여한 학생과 강사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우리 학교에서도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해 보고 싶다”라며 직접 실천을 준비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학생 주도의 예방 활동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경험은 안전하고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생 주도의 학교폭력 예방 문화가 학교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오는 12월 워크숍과 성과공유회에서 학교별 활동 사례와 운영 성과를 나누고 학교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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