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도산 안창호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초청강연회 열어
“미주 한인 역사를 소수민족사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5-20 11:30:38
[뉴스앤톡]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학과장 오세현)는 5월 19일 오후 가좌캠퍼스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안수산(Susan Ahn Cuddy) 여사의 아들인 필립 안 커디(Philip Ahn Cuddy) 씨를 초청하여 ‘2026학년도 1학기 GNU-GradEdge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듣는 미주 한인공동체의 역사’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사학과 교원과 대학(원)생, 경상국립대학교 교직원, 지역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필립 안 커디는 LA 한인박물관 초대 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도산 안창호·수잔 안 커디 기록보관소 관리자로 활동하면서 미주 한인사회와 한인 이민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필립 안 커디는 20세기 초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정착 과정과 초기 공동체 형성의 역사를 소개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형성과 독립운동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미국 한인사회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파차파 캠프’ 문화사적지 지정과 ‘한미문화유산센터’ 건립 추진에 대해서 비판적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기억과 기념을 위한 역사 보존 사업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공동체 내부의 폭넓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사업이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사학과는 이번 강연이 한국사 중심으로 이해해 온 미주 한인 역사를 소수민족사와 디아스포라 역사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지 연구자이자 기록 보존 활동가의 경험을 직접 들으며, 학생들이 역사 연구의 사회적 책임과 실천적 자세를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안수산은 도산 안창호의 장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 장교이자 여성 포격술 장교로 활약했다.
전역 후 국가안보국에서 근무하며 한인 이민사회 발전과 차세대 교육에 헌신했으며, 미국 사회에서는 ‘미국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 없는 여성 영웅(UNSUNG WOMEN)’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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