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아이 앞 부부싸움도 아동학대가 될 수 있어요” 뮤직비디오로 알린다.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 '우린 어른이잖아', 11월 정례조회 상영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11-03 11:25:20

▲ 2일 남구청 11월 정례조회에서 아동보호팀이 자체 제작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뮤직비디오 「우린 어른이잖아」를 상영하고 있다.
[뉴스앤톡] 대구 남구는 11월 ‘아동학대 예방의 달’을 맞아 11월 2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아동보호팀이 직접 제작한 홍보 뮤직비디오 '우린 어른이잖아'를 상영했다고 밝혔다.

'우린 어른이잖아'는 ‘아이를 지키는 것은 우리 어른 모두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음원·뮤직비디오로, 김효진 아동보호팀장이 ‘복쪼남’이라는 활동명으로 노랫말을 쓰고 인공지능(AI) 도구로 음원과 영상을 만들어 별도 제작비 없이 완성했다.

남구는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이 콘텐츠를 전국 시·도와 시·군·구, 교육청 등에 무상 공유했다. 각 기관은 비영리·공익 목적에 한해 캠페인, 교육·행사, 누리집·SNS 홍보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홍보에서 남구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아이 앞 부부싸움도 정서적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라는 점이다. 아이가 직접 맞지 않더라도 부모의 폭력이나 폭언, 심한 다툼을 반복해서 보고 듣는 것은 정서적 상처로 이어져 '아동복지법'상 정서학대로 판단될 수 있다.

올해 1~9월 남구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134건으로 지난해 1년간의 113건을 이미 넘어섰고, 월평균 신고도 9.4건에서 14.9건으로 58% 늘었다. 특히 아이 앞 부부싸움과 폭언 등 가정 내 갈등에 아동이 노출된 사례가 많은 것이 남구의 특징으로, 지난해 학대로 판단된 사례 중 정서학대·중복학대가 64.7%를 차지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부부싸움은 어른들 사이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자리에 있는 아이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다.”라며,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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