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소방서, 차량 보닛 속 숨은 독사 추적 끝 안전 포획…여름철 차량·주택 뱀 출몰 주의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6-23 11:15:20
[뉴스앤톡] 천안서북소방서가 차량 보닛 내부에 숨어 있던 독사를 안전하게 포획하며 시민 안전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차량 보닛 안에 뱀이 들어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구급센터 구조대원들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 엔진룸 내부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뱀은 차량 내부의 복잡한 구조물 사이를 이동하며 모습을 감춰 포획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조대원들은 차량 손상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끈질긴 수색과 포획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119구조구급센터 소방교 박원기는 차량 구조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휀더 패널과 보닛 후드 주변 구조를 세밀하게 확인하며 뱀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차량 깊숙한 공간에 숨어 있던 길이 약 1.2m의 살모사 1마리를 발견해 안전하게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살모사는 국내 대표 독사로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물릴 경우 심한 통증과 부종, 조직 손상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안서북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위 김광태는 “여름철에는 주행을 마친 차량 엔진룸에 남아 있는 열기와 좁고 어두운 공간 때문에 뱀이 은신처로 활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특히 농경지나 야산 인근에서는 차량 하부를 통해 엔진룸으로 유입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네트 안에서 뱀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제거하려다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전문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출동으로 도움을 받은 신고자는 천안서북소방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더운 날씨에도 침착하게 뱀을 안전하게 포획해 준 구조1팀 팀장님과 팀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현장 대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최길재 천안서북소방서장은 “생활 속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소방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구조 역량과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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