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2025년 성남시청소년실태조사 결과 발표

성남시 청소년 관계·활동·진로 등 전반적 현황 확인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5-11-28 11:10:44

▲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2025년 성남시청소년실태조사 결과 발표
[뉴스앤톡]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은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총 6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25년 성남시청소년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남시 청소년의 생활․정서․관계․사회참여 전반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3.7%이다.

가족·친구 관계 만족도는 높지만, 미래·외모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조사 결과, 일상생활만족도는 8.15점(10점 만점)으로 전국 청소년실태조사(7.46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족(8.8점)과 친구관계(8.4점)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나의 미래(7.3점)와 나의 외모(7.1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면 부족·스트레스·위험 신호 다수...상담 접근성은 낮아

건강 관련 문항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40.8%, 특히 고등학생은 61.1%에 달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 부족이 심화됐다. 최근 1년간의 경험을 보면,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91.8%)는 긍정적이었으나, 일상 스트레스(75.9%), SNS 스트레스(24.6%), 가출 생각(19.3%), 자살 생각(10.9%)등 정서적 위험 신호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와의 상담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1.9%에 불과해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회복탄력성은 전국보다 높지만,여학생·고등학생은 취약

정신건강 대응지표인 회복탄력성(역경과 시련 등 심리․정서 문제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은 평균 2.79점(4점 만점)으로 전국 평균(2.56점)보다는 높았으나, 여학생과 고등학생일수록 낮은 회복탄력성을 보였다. 이는 학업과 심리적 부담 증가 등에 따른 취약 가능성을 시사한다.

부모와의 대화는‘양극화’...고등학생은 부모와의 시간 크게 감소

부모와의 대화 및 활동에서‘거의 하지않았다’고 응답한 영역은 정치․사회 대화(44.1%), 나의 고민(37.9%), 문화 관련(26.6%)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하루 2시간 이상 함께 보낸다는 응답은 아버지 47.9%, 어머니 66.9%로 높았으나, 반대로 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도 아버지 27.4%, 어머니 15.9%로 대화시간의 양극화가 확인됐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2시간 이상 함께 보낸다는 비율이 아버지 32.9%, 어머니 45.7%로 초등학생, 중학생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방과후 돌봄 공백 12.8%...경제적 부담은‘고등학교 졸업까지’가장 높아

청소년 12.8%가 매일 방과후 돌봄 공백을 경험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초등학생 응답자 중 13.8%로 돌봄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적 부담인식과 관련해서는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한다’가 56.8%로 대학교 졸업때까지(9.9%), 취업할 때까지 (3.8%), 결혼할 때까지(4.8%)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족·친구→학교→사회로 갈수록 존중 경험 낮아져

존중 경험은 가족(93.6%)과 친구(90.9%)에게는 매우 높았으나, 학교(84.7%), 사회(65.1%)로부터의 존중은 낮아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존중 받는다’는 응답이 감소했다.

사회참여 필요성은 높지만,실제 참여는 낮아‘참여 격차’확인

교칙․정책 제안 등 청소년 관련 문제에 의견을 내는 것(78.4%), 국가․지자체 정책 제안(71.5%), 사회문제 참여(75.1%)에서 필요성은 각각 70%이상으로 높았으나, 실제 참여율은 매우 낮아 참여 동기와 행동 간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출산은‘개인 선택’...다문화 수용성은 매우 높아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46.6%), 결혼해도 아이는 꼭 필요하지 않다(66.2%) 등 결혼과 출산을 선택으로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나와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속하는 또래를 친구로 사귈 수 있다’는 응답이 91%로 다문화 수용성은 매우 높게 확인됐다.

사회 전반의 공정·신뢰·부정부패에 대한 평가는 낮아

청소년들의 사회관에서는 인권 존중(79.4%), 다양성 인정(75.5%) 등은 높았으나, 공정성(55.9%), 신뢰(54.3%), 부정부패(41.9%) 등 사회적 신뢰 관련 문항에서는 낮은 신뢰를 나타냈다

청소년이 가장 염려하는 문제는‘환경·미래’...전쟁·범죄가 뒤이어

청소년이 가장 염려하는 문제는 지구의 미래와 환경(41%), 세계정치 불안정 및 전쟁(19.2%), 범죄와 폭력(13.3%)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88.6%...체험활동은 문화예술·직업체험 선호 높아

사교육 경험은 88.6%로 매우 높았고, 체험활동은 건강․보건(85.5%), 문화예술(80.7%), 직업체험(7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희망하는 활동은 문화예술(26.4%), 직업체험(19.7%), 모험개척(14%)활동의 참여를 원했다.

진로성숙도‘결정 의지는 높지만,경험은 부족’...경험 기반 탐색 필요

진로선택이나 진로계획에서의 준비 정도인 진로성숙도에서는 평균2.95점(4점 만점)이며‘하고싶은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응답은 3.3점으로 매우 높았으나,‘관심 직업 종사자를 만나본 경험’은 2.2점으로 낮아 결정하려는 의지와 실제 경험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희망을 정한 비율은 57.1%였고, 초등학생(68.4%)에 비해 고등학생(49.1%)은 크게 낮아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직업의 선택 기준은 자신의 능력(40.5%)과 적성(21.6%)이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 수입(14%), 안정성(9.4%) 등이 뒤를 이었다.

재단,관계 회복·정서 지원·참여 확대 중심으로 지원 강화 예정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높은 일상 만족도와 풍부한 활동 경험을 기반으로 하되, 청소년이 경험하는 관계 감소, 정서적 취약, 진로 불안, 신뢰 저하 등 취약 지점을 보완하는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청소년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공정성과 존중을 체감할 수 있는 청소년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제공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는 마음건강 프로그램과 상담실 운영 및 학년·생애단계별 맞춤형 진로직업체험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청소년 지원을 위한 학교·지역사회·전문기관이 연계된 통합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양경석 대표이사는 “청소년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자신의 미래와 사회에 대해 더 큰 신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실태조사 결과를 향후 청소년 정책수립과 사업 설계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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