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2,216명이 뽑은 2025 최고의 정책은?

‘2025 Only(溫利) 정책’ 발표...선생님은 ‘AI 비서’, 아이들은 ‘마음 살핌’ 원했다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1-26 10:35:35

▲ 선생님은 ‘AI 비서’, 아이들은 ‘마음 살핌’ 원했다
[뉴스앤톡] 경북교육청은 지난 한 해 학교 현장과 교육 전반을 따뜻하게(溫), 그리고 이롭게(利)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해 온 ‘2025 경북교육 Only(溫利) 정책’의 선정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Only(溫利) 정책’은 교육공동체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목표로 하는 경북교육의 핵심 정책 브랜드다.

도 교육청은 정책의 효능감을 평가하고 2026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지난 12월 29일부터 1월 9일까지 12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생 713명, 학부모 677명, 교직원 826명 등 총 2,216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단순한 인기투표를 넘어 경북교육 가족들이 현재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고,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보여주는 ‘현장의 생생한 보고서’다.

총 32개의 후보 중 ‘우수 정책(溫)’ 부문은 교실 수업의 혁신과 학생들의 정서・신체 건강을 지원하는 정책들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영예의 1위는 교육용 전문 디자인 도구 유료 계정을 교육청이 전액 지원하는 ‘AIEP 연계 온라인 디자인 도구 지원(7.51%)’이 차지했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AIEP(지능형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 통합 계정으로 접속하여 고급 디자인 템플릿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사들의 자료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교사 그룹의 과반수(49.3%)가 지지할 만큼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어 2위에는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6.57%)’가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 정책은 기존의 딱딱한 예방 교육 틀을 깼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주먹 대신 주먹밥 캠페인’, 153개 학급 및 동아리가 참여한 ‘학교폭력 예방 댄스 챌린지’ 등 학생 참여형 활동으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2025 교육부 학교급식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까지 거머쥐며, 즐겁게 참여하는 안전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3위 ‘슬기로울 AI 생활(5.82%)’은 매주 수요일 아침, 교직원들에게 배달되는 ‘AI 정보 뉴스레터’다.

챗GPT, 감마, 브루 등 최신 생성형 AI 활용법을 수준별로 제공하여, 신청 3주 만에 구독자가 2,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교직원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AI 활용 자신감을 높여주는 ‘똑똑한 튜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위‘학생마음 살핌(4위, 5.78%)’은 위기 학생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다.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관심군 학생 1,206명에게 병의원 검사비와 치료비(약 4억 원)를 지원했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전문적인 의료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심리적 회복을 도왔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5위 ‘매일운동 (5.29%)’은 하루 60분 이상,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경북형 건강 프로젝트’다.

학생 건강 체력 향상 프로그램인 ‘미래열매’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기초 체력을 기르고, 활기찬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우수 정책] 6위~10위: 위기 극복에서 미래 교육까지...경북교육의 ‘넓은 품’ 확인

Top 5에 이어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정책들은 경북교육이 학생의 안전부터 가족의 휴식, 그리고 미래 역량까지 얼마나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산불 피해 긴급 지원(6위)’과 ‘학생・교육가족 오토캠핑장(9위)’은 교육청의 역할이 학교 안에만 머물지 않음을 증명했다.

도 교육청은 산불 피해 115가구에 36억여 원을 긴급 지원해 공교육의 무한 책임을 실천했으며, 폐교를 활용한 4권역(포항․김천․영덕․영주) 오토캠핑장은 가족 단위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교육의 외연을 확장한 정책들도 주목받았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서 글로벌 석학 초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1만 3천여 명의 참여를 끌어낸 ‘K-EDU EXPO(7위)’, 도내 41개 직속・관계기관을 거대한 체험 벨트로 연결하여 ‘지붕 없는 학교’를 실현한 ‘창의융합에듀파크(8위)’, 웹 기반 읽기 자료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도운 ‘문해력+ 웹 콘텐츠(10위)’가 나란히 순위권에 오르며 경북교육의 탄탄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교직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업무 경감(利)’ 부문은 ‘AI(인공지능)’가 핵심 키워드였다.

1위를 차지한 ‘AI 비서 꾸러미(G-AI Lab)(15.77%)’는 단일 기능 위주의 AI 도구를 찾아 헤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최초로 학사 일정에 딱 맞는 도구를 ‘꾸러미’ 형태로 묶어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경북교육청 인공지능 연구소(G-AI Lab)가 자체 개발한 이 서비스는 ‘3월 새 학년 준비(1탄)’를 시작으로 ‘상담 주간(2탄)’, ‘프로젝트 수업(3탄)’, ‘늘봄・방과후 업무(4탄)’, ‘방학 생활 지원(5탄)’ 등 교육 활동의 흐름에 맞춰 60여 종의 맞춤형 웹앱을 적기에 보급했다.

현장 교원들이 “언제,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도착한 선물 같다”라고 호평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선정됐다.

2위에 오른 ‘경북형 웍스 AI 도입(13.31%)’은 챗GPT 4.0, Gemini 1.5 Pro 등 개인이 구독하기 부담스러운 최신 유료 AI 서비스를 도내 전 교직원에게 무료로 개방한 파격적인 정책이다.

이 플랫폼은 공무원 보수 지침 등 내부 규정을 학습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AI 비서’ 기능은 물론, 회의록 자동 작성, 문서 번역, OCR 등 53종의 필수 업무 도구를 올인원으로 제공한다.

또한, 업무 포털 ID 연동으로 보안성과 예산 효율성까지 잡았다는 호평 속에 도입 3주 만에 가입자 4천 명을 돌파했다.

3위인 ‘늘봄전담인력 확충(12.14%)’은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발맞춰 늘봄지원실장과 늘봄행정실무사를 학교 현장에 전격 배치한 정책이다.

이를 통해 교사가 맡던 행정 업무를 전담 인력이 수행하도록 체계를 개편함으로써, 교사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고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본질 회복’과 ‘책임 돌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위 ‘AI 업무꿀팁세트(11.41%)’는 복잡한 법령과 매뉴얼을 키워드 하나로 찾아주는 똑똑한 검색 서비스다.

누적 이용자 625만 명을 돌파하고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지식대상’ 장관상을 받으며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5위 ‘업무 배송 서비스(10.73%)’는 부장교사와 교감 등으로 구성된 배송팀이 기안문 등 업무 패키지를 미리 제작해 배달해 주는 제도다.

저 경력 교사의 부담을 줄이고 행정 격차를 해소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심층 분석] 학생은 체험, 학부모는 안전, 교직원은 실용

이번 설문조사는 대상별로 선호하는 정책이 뚜렷하게 갈리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다.

[학생: 놀이에서 사회적 공감으로 성장하다]

학생들의 선택은 성장 단계에 따른 의식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초등학생은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27.4%)’와 ‘매일운동(25.6%)’을 1, 3위로 꼽아, 친구들과 몸을 부대끼며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원했다.

중학생은 ‘학교폭력 예방’과 함께 ‘교원 도전! 열정 성취 인증제(18.8%)’를 상위권에 올려 선생님의 열정을 지지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특히 고등학생의 선택은 놀라웠다.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사회적 재난을 돕는 ‘산불 피해 긴급 지원(24.0%)’을 1위로 꼽아 높은 시민의식을 증명했으며, 2위로는 실질적인 학습 도구인 ‘디자인 도구 지원(22.3%)’을 선택해 입시와 진로를 고민하는 현실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학부모: 케어(Care)에서 비전(Vision)으로]

학부모들의 관심사는 자녀의 학령기에 맞춰 ‘체험’에서 ‘학습’으로 이동했다.

유치원・초등 학부모는 자녀가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센터’와 ‘오토캠핑장’ 등 활동 중심 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중학교 학부모는 기초학력 저하를 우려해 ‘문해력 향상 콘텐츠’를, 고등학교 학부모는 대입과 직결되는 ‘학생성장지원평가’와 ‘글로벌 교류단’을 선호했다.

하지만 모든 학부모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는 단연 ‘안전’이었다.

학교급을 불문하고 ‘학교폭력 제로’와 ‘학생마음 살핌’이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안전과 마음 건강”이라는 학부모들의 확고한 교육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직원: ‘가치’는 높이고 ‘잡무’는 줄이고… 직종별 ‘맞춤형 전략’ 뚜렷]

교직원들의 선택은 ‘직무 효능감’을 높여주는 우수 정책과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업무 경감 정책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직종별 특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먼저 [우수 정책] 분야에서는 본연의 업무 가치를 빛내주는 지원을 선호했다.

교사들은 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 즉시 활용 가능한 ‘디자인 도구 지원(49.3%)’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관리자(교장・교감)는 ‘학생배치기준 마련(21.2%)’을 상위권으로 꼽아 과밀학급 해소 등 학교 경영의 구조적 난제를 해결하는 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교육전문직원과 교육행정직은 모두 ‘K-EDU EXPO’를 1위로 선정해 경북교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거시적인 정책 성과에 주목했다.

교육공무직은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학생마음 살핌’을 선택해 각자의 직무 정체성에 맞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업무 경감] 분야에서는 ‘AI를 통한 자동화’와 ‘인력 지원’에 대한 갈망이 직종별 업무 특성에 따라 다르게 표출됐다.

수업과 행정을 병행해야 하는 교사는 자잘한 잡무를 대신 처리해 줄 ‘AI 비서 꾸러미(52.1%)’를 선택해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1순위로 꼽았다.

관리자(교장・교감)는 학교 관리의 가장 큰 고충인 교원 인사 문제를 돕는 ‘인사업무 도움 자료’를 행정 처리가 주 업무인 교육행정직과 전문직은 단순 반복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경북형 웍스 AI’를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로 인식했다.

한편, 늘봄학교 등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교육공무직은 업무 과중을 막아줄 ‘인력 확충’과 감정 소모를 덜어줄 ‘마음건강 명상자료’를 선택해 시스템뿐만 아니라 사람을 향한 지원이 절실함을 보여줬다.

결국, 모든 직종을 아우르는 단 하나의 만능 정책보다는, 각 직종이 현장에서 겪는 구체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세심한 ‘핀셋 지원’이 정책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열쇠임이 확인됐다.

2026년, 현장의 선택을 ‘나침반’ 삼아 미래로

경북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2026년 경북교육이 나아가고자 하는 핵심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음을 확인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최우선으로 꼽은 ‘안전’과 ‘정서 지원’, 교직원이 갈망하는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은 경북교육청이 2026년 중점 과제로 준비해 온 ‘통합지원체제 구축’ 및 ‘AI・디지털 전환’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이는 교육청의 정책 설계가 책상 위의 계획이 아니라, 교육공동체의 실제 필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현장과의 강력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준비된 2026년 주요 업무 계획들을 더욱 확신을 가지고 힘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현장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정책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과 체감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2,216명의 교육 가족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은 경북교육이 나아가고 있는 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준 나침반”이라며,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현장의 바람과 교육청의 비전이 하나로 어우러진 ‘사람을 중심에 둔, 따뜻함을 잃지 않는 혁신’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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